올 3분기 대형 ‘크로스보더 딜(국경 간 거래)’이 잇따라 성사되며 인수합병(M&A) 시장에 온기가 스며들었다. 다만 인수자와 매도자 간 기업가치에 대한 눈높이 차가 발생하고 있어 최종 완료된 M&A 거래 규모는 다소 감소했다.
서울경제신문 시그널이 1일 집계한 리그테이블에 따르면 올 3분기 거래 완료 기준 M&A는 94건, 12조 9278억 원으로 1년 전 같은 기간의 105건, 14조 955억 원 대비 감소했다. 삼성전자는 독일의 냉난방공조(HVAC) 기업인 플랙트그룹을 2조 3726억 원에 인수하는 거래를 완료하며 9년 만에 조 단위 M&A 시장에 복귀했다.
올해 3분기 진행 중인 M&A 거래는 30건, 규모는 19조 3949억 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의 38건, 12조 8964억 원 대비 거래 규모가 큰 폭으로 뛰었다. 총액 4조 8500억 원에 주식매매계약(SPA)이 체결된 DIG에어가스가 시장에 훈풍을 몰고 왔다. 현 최대주주인 맥쿼리자산운용은 프랑스의 에어리퀴드를 우선협상 대상자로 선정하고 지분 100%를 매각하는 SPA를 체결했다.
SK에코플랜트도 리뉴어스·리뉴원을 1조 7800억 원에 글로벌 사모펀드 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KKR)에 매각하는 빅딜에 도장을 찍었다. GS건설이 자회사 GS이니마를 타카(TAGQ)에 1조 6770억 원에 매각하는 것도 주요 빅딜로 꼽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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