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밤의 ‘깜짝 계엄’이 결국 3시간 만에 막을 내리게 되면서 시민들이 빠르게 안정을 되찾아가고 있지만 긴장과 분노는 쉽게 사그라들지 않고 있다. 4일 오전 서울 곳곳에서 만난 시민들은 대부분 뜬 눈으로 밤을 지새운 상태로 출근해 피곤한 기색이 얼굴에 역력했다. 이들은 “계엄이 조속히 해제돼 다행”이라면서도 야밤에 극심한 혼란을 불러일으킨 대통령에 대해 한목소리로 엄중한 책임을 물었다. 이날 7시께 서울 서초구 고속터미널 앞 버스정류장. 평소 오전 출근길과 분위기가 크게 다르진 않았지만 휴대폰으로 윤 대통령의 계엄 해제 발표 영상 등 관련 소식과 기사를 열독하는 사람들을 다수 목격할 수 있었다. 대부분 이들은 뉴스를 보느라 밤을 지새웠다며 피곤한 기색을 감추지 못했다. 인근 병원에 건강검진을 받으러 간다고 밝힌 한 중년 부부는 “어제 뉴스 보고 밤새 소식만 확인했다. 깜짝 놀라서 잠을 두시간도 못자는 바람에 너무 피곤하다”며 “해제 된다는 뉴스까지 보고 나서야 겨우 눈을 붙이고 나온 참이다. 부모님은 전화해서 비상식량 사두라고 야단이더라”고 긴박했던 상황을 전했다. 대치동으로 출근하는 김 모(31) 씨는 “출근 걱정보다도 이게 가능한 일인가에 대한 당혹스러움과 앞으로에 대한 심란함이 더 컸다”며 “평소보다 1시간 반 넘게 늦게 잠들어서 피곤하다. 오늘 일어나 해제소식을 확인했는데 여전히 황당하고 대통령이 무슨 의도였는지 의아하다”고 말했다. 70대 남성 김 모 씨도 “보통 11시에 잠드는데 자기 직전 소식을 듣고 새벽 1시가 넘어서 잠들었다”며 “(비상계엄은) 있을 수 없는 일이지만 한편으론 야당이 너무 심해서 오죽하면 그랬겠냐는 생각도 들었다”고 덧붙였다. 같은 시각 찾은 6호선 삼각지역. 차분한 출근길 속 직장인들은 평소와 다를 것 없이 발걸음을 재촉했다. 다만 이어 방문한 대통령실 인근에선 202경비단 경찰이 전쟁기념관에서 대통령실로 건너오지 못하게 제지하는 등 삼엄한 분위기가 지속됐다. 경찰은 “대통령실 출입기자만 건널 수 있다”고 전했다. 전쟁기념관 쪽에서는 기자들만 모여서 브리핑을 하거나 대통령실을 살펴보는 중이었다.삼각지역에서 만난 정 모(27) 씨는 “외국계 회사는 오늘 재택하는 경우도 있다고 들었다”며 “아침에 일어나 해제돼서 놀랐지만 여전히 걱정이 된다”고 불안감을 표시했다. 광화문으로 출근하는 박 모(52) 씨는 “자다
-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3일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와 관련해 긴급 간부회의를 열고 “경제 컨트롤 타워로서 경제 전반 관리 및 점검에 흔들림 없이 만전을 기할 계획”이라고 4일 밝혔다. 이어 “이를 위해 기재부 1급 이상 회의를 매일 개최할 계획”이라며 “기재부 직원들은 평소와 같이 맡은 바 업무에 충실할 것을 당부한다”고 했다. 최 부총리는 전날 밤 11시40분에도 서울 전국은행연합회관에서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김병환 금융위원장, 이복현 금융감독원장과 긴급 거시경제·금융현안 간담회(F4 회의)를 개최했다. 최 부총리는 "비상계엄 선포 이후 나타날 수 있는 시장불안 요인에 대응하기 위해 무제한 유동성 공급 등 모든 가능한 금융·외환 시장안정수단을 총동원하겠다"고 밝혔다. 최 부총리는 "긴급 거시경제·금융현안 간담회를 매일 개최해 위기관리 체계를 상시화하겠다"며 "보다 구체적인 추가 시장안정 조치는 각 기관이 점검한 이후로 금일(4일) 오전부터 신속히 발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최 부총리는 4일 오전 7시 추가로 회의를 소집해 경제·금융 상황을 점검할 예정이라고 기재부 관계자는 전했다. 이날 회
-
윤석열 대통령이 비상계엄을 선포했다가 6시간 만에 해제된 가운데 국내 정치적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단기적인 가격 변동성이 나타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다만 최악의 상황까지 전개되지 않았고, 국내 증시와 환율이 이미 극심한 저평가 상태인 만큼 점차 안정을 찾을 것이라는 진단이다. 4일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비상계엄 사태 이후 국내 정치적인 불확실성 확대가 불가피한 만큼 단기 변동성 확대를 경계해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 연구원은 “비상계엄 선포 직후 해제됐고 이 과정에서 환율, 야간선물 시장 낙폭이 축소됐다는 점을 감안하면 금융시장 충격 강도는 제한적일 전망”이라며 “특히 국내 증시와 환율시장이 극심한 저평가 영역에 위치한 만큼 점차 안정을 찾아갈 가능성이 높다”고 했다. 전날 오후 10시 28분 윤 대통령이 비상계엄을 선포한 이후 해제될 때까지 금융시장 변동성이 크게 확대됐다. 원·달러 환율은 전날 1402.9원으로 주간 종가를 기록했으나 비상계엄 선포 직후 1442.0까지 올랐다가 1425.0원으로 마감했다. 미국에서 거래되는 MSCI 한국지수 상장지수펀드(ETF)인 EWY는 장중 –7.1%까지 급락했다가 –1.59%로 하락 마감
-
윤석열 대통령이 4일 새벽 비상계엄 선포를 해제한다고 밝혔다. 전날 오후 10시 25분 ‘반국가 세력 척결’을 이유로 윤 대통령이 깜짝 비상계엄을 선포한 지 6시간, 국회가 계엄 해제 요구 결의안을 통과시킨 지 3시간 반 만이다. 윤 대통령은 최근 야당의 감사원장 탄핵, 예산안 독주를 ‘내란 획책’ ‘명백한 반국가 행위’로 규정하는 한편 정부 예산안에 대해 야당이 4조 1000억 원을 삭감한 예산안을 들이밀자 ‘선을 넘었다'고 규정하고 마지막 남은 한방인 ‘비상계엄’을 꺼내 들었다. 야당의 일방통행식 국회 운영에 대해 강력한 목소리를 내기 위해서다. 하지만 국회에서는 비상계엄 해제를 즉각 의결했고 윤 대통령도 이를 받아들였다. 국회 과반을 야당이 차지한 상황에서 불보듯 결과가 뻔했던 비상 계엄을 국가비상사태 없이 선포하며 대혼란을 야기하면서 정국 난맥을 정면 돌파하려던 윤 대통령이 되려 역풍을 강하게 맞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비상계엄 선언 6시간 만에 해제…대혼란만 야기=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4시 25분께 용산 대통령실에서 생중계를 통해 “계엄 사무에 투입된 군을 철수시켰다”며 비상계엄 해제를 알렸다. 윤 대통령은 “어제
-
윤석열 대통령은 4일 비상계엄 선포를 해제키로 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생중계를 통해 “계엄 사무에 투입된 군을 철수시켰다”며 이같이 밝혔다. 3일 오후 11시 ‘반국가 세력 척결’을 이유로 비상계엄을 선포한 지 5시간 반 만, 국회가 계엄 해제 요구 결의안을 통과시킨 지 3시간 반 만이다. 다음은 윤 대통령 계엄해제 담화 전문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저는 어젯밤 11시를 기해 국가의 본질적 기능을 마비시키고 자유 민주주의 헌정 질서를 붕괴시키려는 반국가 세력에 맞서 결연한 구국의 의지로 비상계엄을 선포하였습니다. 그러나 조금 전 국회의 계엄 해제 요구가 있어 계엄 사무에 투입된 군을 철수시켰습니다. 바로 국무회의를 통해 국회의 요구를 수용하여 계엄을 해제할 것입니다. 다만, 즉시 국무회의를 소집하였지만, 새벽인 관계로 아직 의결 정족수가 충족되지 못해서 오는 대로 바로 계엄을 해제하겠습니다. 그렇지만, 거듭되는 탄핵과 입법 농단, 예산 농단으로 국가의 기능을 마비시키는 무도한 행위는 즉각 중지해줄 것을 국회에 요청합니다. 감사합니다.
-
윤석열 대통령이 비상계엄을 선포한 3일 10시 25분. 수백 명의 시민이 국회 앞에 몰려들어 정문을 막은 경찰과 대치했다. 시민들은 유투브와 sns로 현장 상황을 중계하면서 국회 문을 열라고 연신 소리쳤다. 계엄령을 선포한 지 1시간 반이 지난 4일 자정 수십 명에 불과한 시민을 어느새 수백 명을 불어나 국회 앞 대로변을 가득 매웠다. 또 다른 수백 명의 시민들은 국회 건너편에서 이 사태가 믿기지 않는 듯 걱정스러운 눈으로 연신 한숨을 내쉬며 하염없이 상황을 지켜봤다. 사상 초유의 사태지만 시민들은 끝까지 질서를 지켰으며, 경찰은 시민과 충돌을 피하며 질서를 유지하려는 모습이 역력했다. 국회 앞에 3일 오후 11시 50분께 도착한 ‘대한민국 육군’이라는 문구가 적힌 버스가 도착하자 시민들은 군대의 국회 진입만은 막으려는 듯 버스 주변을 에워싸고, 일부 시민은 버스 앞에 주저 앉았다. 국회 출입문 양옆을 에워싼 수백 명의 시민들은 ‘계엄을 철폐하라’고 한목소리로 외쳤다. 국회 앞에서 만난 시민들은 “나라가 망해간다”, “이 시대에 계엄이 웬말이냐”, “믿을 수가 없다”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다른 시민은 “대통령이 계엄을 철회할 때까지
-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윤석열 한국 대통령의 계엄령 선포는 중대한 정치적 실수라고 보도했다. WSJ은 3일(현지시간) 윤석열 대통령이 계엄을 선포하고, 이 계엄령이 의회에 의해 무력화된 과정을 자세히 소개하며 이같이 보도했다. WSJ은 한국 전문가인 ‘브뤼셀 거버넌스 스쿨’의 한국 의장인 마론 파체코 파르도를 인용, 이같이 전했다. 파르도는 “윤 대통령이 계엄령을 선포한 것은 야당과 함께 정치적 문제를 해결할 능력이 없다는 고백이자 자신의 진영에서도 고립되고 있다는 신호”라며 “한국 국민과 정치권으로부터 엄청난 반발에 직면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윤 대통령은 큰 정치적 실수를 저질렀다"며 "향후 윤석열 대통령이 자신의 행동에 대해 보다 신속하게 자세한 설명을 내놓는 것이 중요할 것이다. 더 깊은 설명이 없다면 정치적으로 고립될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WSJ은 3일 밤 윤 대통령이 계엄령을 발표한 직후 2시간 30분 만에 의회가 이를 무력화하는 투표를 가결하기까지의 전 과정을 자세히 보도했다.
-
윤석열 대통령이 계엄령을 선포한데 대해 뉴욕타임스(NYT)를 비롯한 주요 외신들은 “미국과 한국의 동맹관계가 큰 시험대에 올랐다”며 사안을 비중있게 다뤘다. 세계 각국의 외신들을 계엄 상황을 주요 소식으로 보도하며 예상치 못한 소식이라는 반응을 보였다. 3일(현지 시간) NYT는 홈페이지에 별도의 실시간(Live) 페이지를 만들어 한국의 상황을 전했다. NYT는 이번 계엄 사태를 한-미 동맹의 관점에서 풀이했다. NYT는 “수십년 동안 한국은 아시아에서 가장 중요한 미국의 동맹국 중 하나였고, 강력한 권위주의 국가와 경쟁하는 지역에서 민주주의 상징으로 자리잡고 있던 국가”라며 “윤 대통령이 계엄령을 선포하면서 미국과 한국과의 동맹은 수십년 만에 가장 큰 시험대에 직면하게 됐다”고 보도했다. NYT는 이같은 분석과 관련 조 바이든 대통령이 그동안 윤 정권과의 관계를 발전시키고 중국과 북한, 러시아에 대응하기 위해 군사 관계를 강화한 상황에서 이번 계엄 이후 상황을 어떻게 처리할 지 어려운 선택을 해야 할 것이라고 봤다. 블룸버그통신의 칼럼니스트인 카리슈마 바스와니는 이번 계엄사태를 두고 “윤 대통령의 반민주주의적인 행보는 미국에겐
-
국회는 4일 본회의를 열어 비상계엄 해제 요구 결의안을 통과시켰다. 이날 본회의에서 비상계엄 해제 요구 결의안은 재석 190명 중 찬성 190명으로 가결됐다. 국회의장실은 "계엄해제 결의안 가결에 따라 계엄령 선포는 무효"라고 밝혔다. 우원식 국회의장은 결의안 통과 직후 “국회 의결에 따라 대통령은 즉시 비상계엄을 해제해야 한다”며 “이제 비상계엄 선포는 무효”라고 밝혔다. 우 의장은 “국민 여러분께서는 안심하시기 바란다”며 “국회는 국민과 함께 민주주의를 지키겠다”고 강조했다. 앞서 윤석열 대통령은 전날 밤 "종북 세력을 척결하고, 자유 헌정질서를 지키기 위해 비상계엄을 선포한다"고 밝혔다. 헌법 제77조 5항에는 '국회가 재적의원 과반수의 찬성으로 계엄의 해제를 요구한 때에는 대통령은 이를 해제하여야 한다'고 돼있다.
-
윤석열 대통령은 3일 비상계엄을 선포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긴급 담화를 통해 “종북 세력을 척결하고, 자유 헌정질서를 지키기 위해 비상계엄을 선포한다”고 밝혔다. 윤석열 대통령 긴급 담화 전문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저는 대통령으로서 피를 토하는 심정으로 국민 여러분께 호소드립니다. 지금까지 국회는 우리 정부 출범 이후 22건의 정부 관료 탄핵소추 발의했으며, 지난 6월 22대 국회 출범 이후에도 10명째 탄핵을 추진 중에 있습니다. 이것은 세계 어느나라에도 유례가 없을 뿐 아니라 우리나라 건국 이후에 전혀 유례가 없던 상황입니다. 판사를 겁박하고 다수의 검사를 탄핵하는 등 사법 업무를 마비시키고 행안부 장관 탄핵, 방통위원장 탄핵, 감사원장 탄핵, 국방장관 탄핵 시도 등으로 행정부마저 마비시키고 있습니다. 국가예산 처리도 국가본질 기능과 마약범죄 단속 민생 치안유지를 위한 모든 주요 예산을 전액삭감하여 국가본질 기능을 훼손하고 대한민국을 마약천국 민생치안 공황상태로 만들었습니다. 민주당은 내년도 예산에서 재해 대책 예비비 1조 원, 아이돌봄 지원수당 384억 원, 청년일자리, 심해 가스전 개발사업 등 4조
-
국방부는 3일 오후 김용현 장관이 전군 주요지휘관 회의를 개최하고 전군에 비상경계 및 대비태세 강화 지시를 내렸다고 밝혔다. 비상 계엄은 김용현(사진) 국방부 장관이 윤 대통령에게 건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계엄 선포에 따라 각 군 주요 직위자들과 당국자들이 급거 부대로 복귀해 경계 및 대비 태세를 강화하고 상황을 파악하고 있다. 현재 군은 대대장급 이상 지휘관에게 비상 대기를 지시했다. 국방부 전 직원도 출근 지시를 받았다. 전투기 등 비상 대기를 위한 공중 전력은 현재 대부분 출격해 공중 감시 및 초계 임무를 수행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
콩을 발효해 된장, 간장 등을 만들어 먹는 우리 고유의 장(醬) 문화가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이 됐다. 유네스코 무형유산보호협약 정부 간 위원회(무형유산위원회)는 3일(현지시간) 오후 파라과이 아순시온에서 열린 제19차 위원회 회의서 '한국의 장 담그기 문화'를 인류무형문화유산 대표 목록에 올렸다. 장은 오랜 세월 한국인의 밥상을 책임져온 기본 양념이다. 장 담그기 문화는 장이라는 음식뿐 아니라 다양한 재료를 준비해 장을 만들고 관리·이용하는 과정에서 전하는 지식, 신념, 기술 등을 아우른다. 우리나라는 '종묘제례 및 종묘제례악'(2001년)을 시작으로 최근에 등재된 '한국의 탈춤'(2022년)까지 인류무형문화유산 대표목록 총 22건을 보유하고 있었다. 이로써 한국은 총 23건의 인류무형문화유산을 가진 국가가 됐다.
-
윤석열 대통령이 3일 긴급 브리핑을 통해 선포한 비상계엄은 헌법 제77조에 근거를 두고 있다. ‘대통령은 전시·사변 또는 이에 준하는 국가비상사태에 있어 병력으로써 군사상의 필요에 응하거나 공공의 안녕질서를 유지할 필요가 있을 때 법률이 정하는 바에 의해 계엄을 선포할 수 있다’는 게 주요 내용이다. 특히 비상계엄 선포 시 영장제도, 언론·출판·집회·결사의 자유, 정부나 법원의 권한에 관해 특별한 조치를 할 수 있다’는 내용도 담고 있다. 또 정부나 법원의 권한에 관한 특별 조치도 내려질 수 있다. 대통령의 권한이기는 하지만, 이를 선포할 시에는 대통령은 지체 없이 국회에 통고해야 한다. 다만 대통령이 선포한 비상계엄은 국회가 해제시킬 수 있다. 헌법 77조에 ‘국회가 재적의원 과반수의 찬성으로 계엄의 해제를 요구할 때에는 대통령은 이를 해제해야 한다’고 못 박고 있기 때문이다.
-
미국 자동차 제조사인 제너럴모터스(GM)가 미시간주에 건설 중인 배터리 공장(제3공장)의 지분을 합작 파트너사인 LG에너지솔루션에 매각하며 ‘전기차 속도 조절’을 본격화했다.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 둔화)과 ‘도널드 트럼프 2기발(發) 충격’ 등 복합적인 상황을 반영한 결정으로 해석된다. LG에너지솔루션은 제3공장 지분 인수 이후 판매처를 다각화해 위기를 돌파한다는 복안이다. GM은 이날 “미시간주 랜싱에 거의 완공돼 가는 ‘얼티엄셀즈’ 배터리 공장의 지분을 조인트벤처(JV) 파트너사인 LG에너지솔루션에 매각하기로 구속력 없는 합의에 도달했다”고 밝혔다. 지분 매각은 내년 1분기 중 이뤄질 예정이라고 GM은 덧붙였다. GM은 공장 지분 매각으로 투자금 약 10억 달러(약 1조 4000억 원)를 회수할 예정이라고 CNBC 등이 전했다. GM과 LG에너지솔루션의 합작회사인 얼티엄셀즈는 ‘한미 배터리 협력’을 상징하며 미국 오하이오주에 1공장, 테네시주에 2공장을 두고 있다. CNBC는 “GM의 이번 움직임은 자동차 업체들이 예상보다 느린 소비자 수요에 직면해 전기차 생산을 적정 규모로 조정하는 가운데 나왔다”며 “트럼프 당선 이후 연방 차원의 전기차
-
아마존웹서비스(AWS)는 3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연례 기술 콘퍼런스 ‘AWS 리인벤트’(re:Invent)에서 LG(003550) AI연구원이 자사 클라우드를 기반으로 암 진단과 치료를 위한 새로운 병리학 파운데이션 모델 '엑사원패스'(EXAONEPath)를 개발했다고 밝혔다. LG AI연구원은 LG그룹의 인공지능(AI) 연구 허브다. 새 모델은 암 환자의 조직 병리 이미지를 안전하게 분석해 유전자 검사 시간을 기존 2주일에서 1분 미만으로 단축해서 의료진의 치료 속도와 효과를 개선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엑사원패스는 이미지 패치의 정확한 분류와 관련한 여섯 가지 벤치마크에서 평균 86.1%의 정확도를 나타냈다. LG AI연구원은 테라바이트 단위의 데이터를 1시간 이내로 클라우드에 전송해 모델 학습 시간을 60일에서 1주일로 단축했으며, 이를 통해 엑사원패스의 암 진단 및 검출 성능을 향상했다. AWS를 활용해 데이터 관리 및 인프라 비용을 약 35% 절감하고 데이터 준비 시간을 95% 단축했다. LG AI연구원은 아마존 세이지메이커를 활용해 2억 8500만 개의 데이터 포인트와 3만 5000개 이상의 고해상도 조직 샘플 이미지를 사용해서 8개월 만에 대규모 엑사원패
-
미국이 대(對)중국 반도체 규제를 앞세워 글로벌 메모리 시장의 판도를 뒤흔들고 있다. 한국산 고대역폭메모리(HBM)의 중국 수출을 돌연 금지하는 등 잇달아 반도체 시장 구도를 뒤엎는 규제를 내놓고 있어서다. 반도체 업계 일각에서는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 출범 뒤 한국을 대상으로 제2의 미일 반도체 협약이 나오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까지 나오고 있다. 재계의 한 고위 관계자는 3일 “미국이 반도체 시장에서 새 판을 짜기 시작했고 앞으로 TSMC 정도의 슈퍼 갑이 아니면 생존을 장담할 수 없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전 세계 반도체 시장에서 생존을 건 기술 레이스가 시작됐다는 의미다. 미국 상무부는 2일(현지 시간) 이 같은 내용의 중국 수출통제 방안을 발표했다. 미국 정부는 중국의 인공지능(AI) 및 반도체 제조 역량을 제한하기 위한 정책이라고 설명했지만 그 내용을 뜯어보면 납득하기 어려운 규제가 적지 않다. 대표적인 내용이 중국 내 반도체 생산 및 설비 제조 업체 140곳에 대해 수출 금지를 적용하면서 막상 중국 1위의 D램 업체 창신메모리테크놀로지(CXMT)에 대해서는 해외 수출을 허용한 점이다. HBM도 결국 D램을 쌓아 만드는 제품이라
서경스페셜
랭킹뉴스
- 1 WSJ “계엄령 선포는 윤 대통령의 중대한 실수”
- 2 “정신 질환 앓고 있다” 선처 호소한 아이유 악플러…벌금 300만 원
- 3 주요 외신 “한국 대통령 계엄령 선포” 타전
- 4 "내 휴대폰 어디 갔어?" 인천공항 뒤집어 놓은 20대 日 여성 결국
- 5 “여자배구는 아기자기해”…송강호 결국 사과했다, 무슨 일?
- 6 '고려거란전쟁' 출연 배우 박민재, 중국서 심정지로 사망…향년 32세
- 7 노쇼·경영난 호소하더니…정준하 소유 강남 '36억 아파트' 경매 넘어가
- 8 [속보] 尹 "나락으로 떨어지는 대한민국 지켜낼 것"
- 9 [속보] 민주 "CCTV로 이재명·한동훈·우원식 체포대 움직임 확인"
- 10 시상식장에 웬 '황금인간'이?…온몸에 금칠하고 등장한 日 야구선수 화제
서경 디지털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