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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마 집값 오르겠어요…더 떨어져야 살 계획입니다"

#삼성전자 반도체 부문 개발자로 일하는 예비 신혼부부 김 모 씨(31세)는 최근 신혼집을 알아보다 자가를 구입하는 대신 전세를 살기로 마음을 굳혔다. 천정부지로 치솟은 집값에 부담을 느낀 데다 세계적인 금리 상승 기조로 인해 추후 집값이 하락할 것으로 판단했기 때문이다. 김씨는 “지금 이 상황에서 집값이 더 오르기는 힘들지 않겠냐”며 “한동안 전세를 살다가 집값이 떨어지면 내 집 마련을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장기간 아파트 가격 상승세에 따른 고점 인식에 전 세계적인 금리 인상 추세가 맞물리면서 매수 심리가 전례 없는 수준으로 얼어붙고 있다. 새 정부 출범 후 전국 아파트 시장에서는 매도 물량이 꾸준히 나오고 있지만 매수세가 이를 받쳐주지 못하면서 거래량은 감소 추세를 나타내는 중이다. 가격 또한 지역을 불문하고 떨어지고 있다. 수요 위축 요인이 한동안 유지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유예 조치 시한인 내년 5월까지 매도 물량은 꾸준히 나올 가능성이 높아 시장에서는 최근 시작된 하락세가 장기화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29일 서울경제가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시스템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5월 전국 아파트 거래량은 3만 816건으로 4월 3만 4411건에 비해 3595건(10.4%) 감소했다. 5월 부동산 거래 신고 기한인 30일까지 추가되는 거래량을 감안해도 전월 대비 감소할 것은 확실해 보인다. 전국 아파트 거래량은 올해 1월 2만 2409건을 기록한 뒤 4월까지 꾸준히 증가했다. △2월 2만 3335건 △3월 3만 211건 △4월 3만 4411건 등이다. 이 기간 가격은 소폭 상승하거나 하락하는 등 보합세를 보였지만 대선 정국 당시 규제 완화 공약이 여야를 가리지 않고 쏟아지면서 매매 계약 건수는 늘어났다. 그러나 4월 25일 대통령직인수위원회에서 1기 신도시 특별법을 중장기 과제로 검토한다고 밝히는 등 5월께 정부가 규제 완화 속도 조절에 나서며 기대감은 사그라졌다. 또 세계적인 금리 인상 기조가 이어지고 6·21 부동산 대책 발표 이전까지 정책 발표가 연기되면서 5월 들어 거래량이 감소 추세에 접어든 것으로 풀이된다. 아파트 매매 수요는 줄어드는 반면 공급은 늘어나고 있다. 부동산 빅데이터 업체 아실 통계에 따르면 29일 기준 전국 아파트 매물은 43만 45건으로 지난해 말일 30만 8748건 대비 12만 1297건(39.3%) 증가했다. 정부 출범 직전인 5월 9일 기록한 37만 5571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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