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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자국채 급증 우려에 10년물 금리 치솟는다
자영업자와 소상공인의 코로나 피해 손실보상제 법제화 추진으로 채권 시장이 요동쳤다. 적자 국채 발행이 수급 불안으로 이어져 금리를 자극할 것이라는 불안감이 반영됐기 때문이다. 25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국고채 10년물 금리는 전 거래일보다 2.2bp(1bp=0.01%) 오른 연 1.78%에 거래를 마치며 지난 2019년 11월 18일(연 1.781%)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국고채 3년물 금리 역시 지난주 금요일보다 1.3bp 상승한 연 1.006%에 마감했다. 장단기 금리 모두 상승세를 타는 가운데 국고채 3년물 금리는 심리적 저항선인 1%를 지난해 4월 29일 이후 처음으로 돌파했다.채권 시장에서 금리 상승은 채권 가격이 떨어졌다는 것을 의미한다. 정부의 재정 확대에 채권 시장이 민감하게 반응하는 셈이다. 앞서 정치권에서 소상공인 손실보상제에 대한 목소리가 본격적으로 나왔던 22일에는 국고채 10년물이 전날보다 5.2bp나 오르기도 했다.재정 확대를 위해 장기물을 중심으로 채권 발행을 늘릴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면서 장단기 금리 차도 확대되고 있다. 이날 국고채 10년물과 3년물 간 금리 차는 77.4bp를 기록했다. 지난해 12월 이후 계속 70bp대를 유지하고 있다. -
'손실보상제 갈등설' 정세균·홍남기 내일 만난다
정세균 국무총리가 26일 국무회의에 앞서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을 만나 당정이 추진 중인 자영업자 손실보상제 등을 논의한다. 앞서 문재인 대통령은 25일 중소벤처기업부를 먼저 거론하며 손실보상제를 검토하라고 지시했다. 25일 총리실에 따르면 정 총리는 26일 오전 9시30분 정부세종청사 집무실에서 홍남기·유은혜 부총리가 참석하는 총리-부총리 협의회를 주재한다. 총리-부총리 협의회는 총리와 부총리가 비정기적으로 만나 각종 현안을 협의하는 자리다.특히 이 자리에서는 정부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 조치로 영업에 제한을 받아 손실을 본 자영업자들에게 보상하는 제도를 법제화하는 방안을 논할 것으로 예상된다. 정 총리와 기재부는 손실보상제를 두고 충돌하는 모양새를 보인 바 있다. 정 총리는 지난 20일 한 라디오 방송에서도 해당 제도에 대해 “대통령과 논의해 공감대도 만들었다”며 상반기 추진 목표를 제시했다. 하지만 김용범 기재부 1차관은 같은 날 “법제화한 해외 사례를 찾기 어렵다”며 반대 의사를 드러냈다. 그러자 정 총리는 그날 또 다른 방송 인터뷰에서 기재부를 겨냥 -
단독정규직화 모순…공기업 구내식당도 ‘신의 직장’ 됐다
‘공공 부문 비정규직 정규직화’ 대표 사업장인 서울교통공사에서 급식 조리원을 정규직으로 채용했더니 최종 합격자의 85%를 청년층이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구내식당 등에서 일하는 급식 조리원이 고용 안정, 호봉제가 보장되는 ‘양질의 일자리’로 바뀌면서 청년층이 대거 몰린 것으로 풀이된다. 정규직의 조건으로 조리사 자격증을 요구하는 등 엄격한 절차를 거치면서 비숙련 근로자들은 상대적으로 취업하기 어려워지는 아이러니한 상황이 발생하고 있다. 김소양 서울시의회 의원(국민의힘)이 25일 서울교통공사에서 제출받은 ‘2020년 후생조리(조리)직 면접 합격자 명단’을 분석해보니 합격자 54명 중 20대는 35명, 30대는 11명으로 2030이 85%를 차지했다. 40대와 50대는 각각 7명, 1명에 불과했다. 합격자의 평균연령은 30.5세다. 합격자들은 전원 조리사 자격증을 취득했다. 공사의 채용 과정은 필기시험(NCS·국가직무능력표준)→인성 검사→ 면접→ 신체검사로 이뤄지는데 면접 합격자는 사실상 최종 합격자나 다름없다. 공사가 공고한 채용 계획을 보면 조리 직종은 단체 급식 조리 및 배식 관련 업무를 맡게 된다. 집단 급식소의 식단을 작성하고 배식을 -
"美 '동맹국 연대'로 中 압박…CPTPP 가입 서둘러야"
“모든 미국의 노동자가, 미국의 전역에서 만든다(MADE IN ALL OF AMERICA BY ALL OF AMERICA’S WORKER).” 미국 조 바이든 행정부의 새로운 산업 정책 슬로건이다. 미국의 이익을 위해 우방에도 서슴지 않고 칼을 겨눴던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연설에 나올 구절인 듯하지만 바이든 대통령 역시 대외 경제정책의 핵심에 보호무역주의 기조를 앞에 둘 것임을 시사한다. 또 미중 무역 분쟁도 오히려 확대 국면을 맞을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서울경제는 바이든 정부의 대외 경제·통상 정책을 분석하고 대응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박태호 전 외교통상부 통상교섭본부장과 최석영 경제통상 대사(법무법인 광장 고문), 허윤 서강대 국제대학원장의 특별 좌담회를 마련했다.통상 전문가들은 바이든 대통령이 다자 관계 복원을 공언했지만 침체된 미국 경제 회복이 급선무인 만큼 보호무역 카드를 포기하지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특히 바이든 정부가 중국에 대한 공세를 한층 강화하며 동맹국의 동참을 요구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법무법인 광장의 국제통상연구원장을 맡고 있는 박 전 본부장은 “포괄적·점진적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CPTPP)에 선제적으 -
구원투수 정용진, '동네북 SK'를 어떻게 바꿔 놓을까
25일 알려진 신세계그룹 이마트의 프로야구 SK 와이번스 인수 소식은 KBO 팬 전체에 큰 반향을 일으키고 있다. 키움 히어로즈 이사회 의장의 갑질 논란과 구단의 팬 사찰 의혹 등으로 리그 전체가 뒤숭숭하던 차에 신선한 기대감을 선물했다는 반응이다. 이마트 야구단의 구단주가 될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은 평소 야구단 운영에 큰 관심을 갖고 있었던 것으로 전해진다. 정 부회장은 지난 2016년 스타필드 하남 개장 때 "앞으로 유통업 경쟁 상대는 테마파크나 야구장이 될 것"이라고 전망한 바 있다. 실제로 일찌감치 야구장 마케팅에도 뛰어들어 야구 팬들에게 이마트 브랜드를 알려왔다. SK 와이번스 홈 구장인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는 국내 최초로 야구를 보며 현장에서 고기를 구워 먹을 수 있는 '이마트 바베큐존'이 마련됐고 선수들을 더 가까이서 볼 수 있는 '이마트 프렌들리존'도 운영됐다. 2019시즌부터는 프리미엄 공간인 스카이 박스가 '이마트 브랜드룸'으로 조성돼 정 부회장의 아이디어로 탄생한 일렉트로마트, 삐에로쑈핑 등이 야구 팬들과 호흡했다. 이런 시도는 SK 구단의 '스포테인먼트' 기조와 시너지를 이뤄 좋은 반응을 얻었다. 이마트 야구단은 -
법인세 5조 내는데 "또 내라"…은행 "고통분담 어디까지"
# 국내 주요 시중은행에 입행한 지 12년이 된 차장급 직원 김 모 씨는 최근 주가를 볼 때마다 한숨이 나온다. 입행 후 10여 년간 월급의 15% 내외를 본인의 은행이 속한 금융지주 주식으로 받았는데, 수익률이 -30%에 달하기 때문이다. 김 씨는 “코스피는 연일 사상 최고치를 찍고 우량주는 그동안 몇 배 이상 올랐는데 금융주는 되레 떨어졌다”며 “주변에 주식해서 돈을 벌었다는 이야기뿐인데 금융주는 장기 투자를 할수록 수익률은 더 떨어지는 것 같다”고 씁쓸해했다. 고질적인 관치 금융에 최근에는 포퓰리즘식 정치 금융까지 가세하면서 국내 금융이 피멍 들고 있다. 기업의 경쟁력을 보여주는 주가가 단적인 예다. KB금융의 주가는 10년 전 주당 5만 7,000원 선에서 거래됐지만 최근에는 4만 5,000원 내외에서 거래 중이다. 신한지주 역시 10년 전 5만 3,000원대에서 거래됐지만 최근 주가는 3만 3,000원대에 머물고 있고, 하나금융은 4만 5,000원대에서 현재 3만 6,000원대에 멈춰 있다. 전문가들은 금융지주 주가가 10여년 째 지지부진한 것은 금융권 스스로 현실에 안주했다는 것도 있지만 무엇보다 관치 금융이 자리하기 때문이라고 보고 있다. 25일 김상봉 한 -
단독서울 절반 이상 9억 넘어…규제가 고가아파트 늘렸다
올해 들어 서울에서 9억 원(가구수 기준)을 넘어선 아파트가 사상 처음으로 절반을 넘어선 것으로 조사됐다. 9억 원은 정부가 정한 고가주택 기준이다. 9억 원 초과 고가주택은 현 정부 출범 초기 10가구 중 2가구에 불과 했으나 이제 10가구 중 5가구를 넘어선 셈이다. 시장과 학계에서는 정부의 집값 정책 실패가 서울 아파트 가격을 끌어 올린 것으로 보고 있다. 동시에 13년 넘게 유지된 고가주택 기준을 정비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서울경제가 부동산114에 의뢰해 분석한 가격대별 서울 아파트 가구수 분포 현황에 따르면 이달 22일 기준 9억 초과 가구는 66만 4,698가구로 9억이하 가구(60만 9,788)를 넘어섰다. 비율로는 9억 이하 47.8%, 9억 초과 52.2%다. 9억 초과 아파트가 더 많아진 것은 부동산114가 통계를 작성한 이후 처음이다.◇ 사상 첫 9억 초과가 더 많았다 = 부동산114 통계를 보면 현 정부 출범 당시 2017년 5월 9억 초과 아파트는 22만 9,578가구로 전체의 18.3%에 그쳤다. 10가구 중 2가구에도 못 미쳤다. 올 1월 중순 기준으로는 66만 4,698가구로 전체의 52.2%가 고가주택이다. 지난 3년 7개월 동안의 아파트 분포 변화를 금액 구간 별 -
外人·기관 '쌍끌이'에 소외주도 상승…1P 더 가면 '천스닥'[코스피 3,208…코스닥 999]
국내 증시가 다시 상승의 시동을 걸고 있다. 뜨겁게 달아올랐던 국내 주식 시장은 유동성 공급이 중단될 수 있다는 우려 등으로 잠시 열기를 식혀가고 있었다. 하지만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 등을 반영하며 기관과 외국인이 동반 매수에 나서면서 코스피 지수는 사상 처음으로 종가 기준 3,200선을 돌파했다. 또 그간 투자자들에게 큰 주목을 끌지 못하며 성과가 더뎠던 종목들까지 상승 대열에 합류하면서 지수 상승에 한몫 더했다. 이에 힘입어 코스닥 지수도 21년만에 1,000선 고지 정복을 눈앞에 두고 있다. 다만 미국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결과 등 시장을 흔들 수 있는 변수도 적지 않아 강세장이 지속될지 여부는 더 지켜봐야 한다는 설명도 적지 않다. ◇기관·외인 순매수로 3,200 돌파=25일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18% 상승한 3,208.99로 거래를 끝냈다. 코스피 지수가 종가로 3,200선을 넘은 건 이번이 처음이다. 이날 장중 코스피 지수는 3,212.22까지 올라서기도 했다. 이런 지수 상승에는 기관의 힘이 컸다는 분석이 많다. 기관은 앞서 3거래일(1월 20~22일) 간 약 2조 8,000억 원 규모를 팔아치운 바 있다. 하지만 이날 방향을 바꿔 3,604 -
'성추행' 김종철 정의당 대표 사퇴…창당 9년만에 최대 위기
김종철 정의당 대표가 같은 당 장혜영 의원을 성추행한 사실을 인정하고 당 대표직에서 사퇴했다. 당 대표가 사퇴하면서 창당 9년 만에 최악의 위기에 놓인 정의당은 당 해체론까지 거론된다. 주요 정당에서 당 대표가 성비위로 사퇴한 것은 사실상 처음이다. 25일 정의당 젠더인권본부장인 배복주 부대표는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 15일 김종철 대표의 성추행 사건이 발생했고, 피해자는 당 소속 국회의원인 장혜영 의원”이라고 밝혔다. 배 부대표는 “김 대표가 15일 저녁 장 의원과 당무 면담을 위해 식사 자리를 가진 뒤 나오는 길에 성추행하는 사건이 발생했다”며 “이후 여러 차례 피해자와 가해자 면담을 통해 조사를 진행했다. 이 사건은 다툼의 여지가 없는 명백한 성추행 사건”이라고 규정했다. 김 대표는 고 노회찬 원내대표의 마지막 비서실장을 지내는 등 진보 외길을 걸어온 대표적인 진보 정당 정치인이다. 진보적 색채는 강하지만 원만한 성품을 지닌 것으로 유명하다. 김 대표는 이날 오전 입장문을 내고 모든 사실을 인정했다. 그는 “저는 피해자가 원치 않고 전혀 동의도 없는 부적절한 신체 접촉을 행해 명백한 성추행의 가해를 저질렀다” -
文 정부, 주택공급 늘렸다?…절반만 맞다
문재인 대통령이 신년 기자회견에서 “현 정부에서 과거 정부보다 주택 공급을 많이 늘렸다”고 발언하면서 정권별 주택 공급 물량에 대한 논란이 계속 이어지고 있다. 현 정부 주장대로 연간 평균 입주 물량이 박근혜·이명박 정부보다 많기는 하지만 이는 이전 정부에서 인허가한 물량이 상당수다. 반면 미래 공급량을 결정하는 문재인 정부의 인허가 물량은 이전 정부보다 적은 상황이다. 국토교통부는 이와 관련해 “현 정부 들어 전월세 및 매매 가격에 직접 영향을 미치는 입주 물량이 역대 최고 수준으로 공급됐다”고 반박했다. 전문가들은 주택 공급은 입주와 인허가 물량을 모두 고려해야 하며 한쪽만을 근거로 다른 정부보다 우세했다고 말하는 것은 잘못된 해석이라고 평가했다. 국토교통부 통계누리와 부동산114에 따르면 문재인 정부가 출범한 지난 2017년 5월부터 지난해 11월까지 주택 인허가 물량은 총 160만 1,117가구로 집계됐다. 연평균 수치로 계산하면 44만 6,820가구가 된다. 반면 박근혜 정부는 집권 기간인 2013년 3월부터 2017년 4월까지 총 283만 2,394가구를 인허가했고, 연평균 물량은 67만 9,764가구에 달했다. 이명박 정부 역시 2008년 3월부 -
해결 못한 학폭, 서울만 2,000건이라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초유의 원격 수업이 실시된 지난해 학교 자체적으로 해결하지 못한 학교 폭력이 서울에서만 최소 2,000건인 것으로 나타났다. 온라인 수업 장기화로 사이버 폭력이 늘고 예방 교육이 제대로 이뤄지지 못한 탓이다. 올해도 등교와 원격 수업이 병행되는 만큼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25일 서울시교육청에 따르면 지난해 3월부터 12월까지 관내 교육지원청에서 열린 학교폭력대책심의위원회 건수는 약 2,000건(초·중·고·특수학교)을 기록했다. 월평균 200건이 발생했다는 뜻으로 2020학년도가 마무리되는 올 2월에는 2,300~2,400건까지 늘어날 수 있다. 교육부의 '학교 폭력 사안 처리 가이드북'에 따르면 교내 폭력이 발생하면 우선적으로 학교장 자체 해결 심의를 거치는데 자체 해결이 어려우면 사건이 교육지원청으로 넘어간다. 2019학년도까지 각 학교에 설치된 학교폭력대책자치위원회가 심의를 맡았으나 전문성·공정성 시비, 솜방망이 처벌 논란 등이 불거지면서 지난해 3월부터는 '학교 폭력 예방 및 대책에 관한 법률' 개정에 따라 교육지원청이 법조인·학부모 등으로 구성된 학교폭력대책심의위를 -
단독IS동서, 금호석화 지분 매입...단순 투자? 경영권 참여?
중견 건설 업체인 IS동서 측이 금호석유(011780)화학 주식 약 1,000억 원어치를 단기간 매입한 것으로 파악됐다. IS동서 측은 “단순 투자 목적”이라고 밝혔지만 일각에서는 경영권 분쟁을 노린 것 아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IS동서 오너는 한진그룹 경영권을 공격한 권홍사 반도건설 회장의 동생 권혁운 회장이다. 25일 재계와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IS동서 측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약 5개월간 금호석화 주식을 매입했다. IS동서 법인은 직접 매입하지 않았고, 오너인 권혁운 회장의 아들 권민석 대표이사가 개인 명의로 수십억 원어치 지분을 직접 매입했다. 또 임원진 일부가 주식 매입에 동참한 것으로 파악됐다. 사모펀드(PEF) 등도 우호 세력으로 지분을 사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IS동서 측이 확보한 지분율은 지분 대량 보유 공시 의무가 발생하지 않는 3~4%로 전해졌다. 금호석화는 최근 자사 주주 명부를 확보해 IS동서의 지분 보유 내역을 인지했다. 금호석화의 한 관계자는 이에 대해 “언급할 입장이 없다”고 말했다. IS동서의 금호석화 지분 매입 방식은 ‘형제 기업’인 반도건설이 과거 한진그룹을 공격할 때와 유사하다. 특정 기업의 주식을 단기간에 -
개인 대주 물량 늘려 공매도 접근성 높인다
개인 투자자의 공매도 접근성을 확대하기 위해 증권사별 자기 자본의 100% 이내인 신용 공여 한도에서 개인에게 주식을 빌려주는 대주 금액은 예외가 허용될 것으로 전망된다. 금융 당국이 조만간 발표할 개인 투자자의 공매도 접근성 개선 방안에 이러한 내용이 포함될 가능성이 유력하다. 증권사가 신용 공여 규모와 무관하게 개인 대주 서비스를 할 수 있게 돼 대주 공급에 숨통이 트일 것으로 기대된다. 25일 금융 투자 업계에 따르면 금융위원회는 개인 투자자의 공매도 기회를 확대하는 방안을 마련해 다음 달 발표할 예정이다. 개인의 공매도 기회 확대를 위한 조건으로는 대주 물량 공급 증가가 꼽힌다. 한국증권금융에 따르면 지난 2019년 연간 평균 잔액 기준 외국인·기관투자가가 주식을 빌린 대차 시장의 규모는 67조 원인 반면 개인을 대상으로 한 대주 시장 규모는 230억 원으로 차이가 컸다. 대주 서비스를 제공하는 증권사가 NH투자증권(005940)·신한금융투자·키움증권(039490) 등 6개 사에 그치고 신용 공여 중 신용거래 융자를 이용하는 개인 투자자가 담보로 제공하는 주식의 대주 활용 동의가 저조한 것이 주요 원인으로 지목된다. 이에 금융위는 대주 -
종근당, 코로나 치료제 임상 2상 완료...곧 조건부 허가 신청
전 세계적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위기가 장기화되고 있는 가운데 종근당(185750)은 치료제 개발이 한창이다. 최근 러시아 임상 2상을 완료했고 이달 안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조건부 허가를 신청할 계획이다. 종근당에 따르면 코로나19 중증환자 치료제로 개발 중인 ‘나파벨탄’(성분명 나파모스타트)이 표준 치료군 대비 회복기간을 나흘가량 단축한 것으로 나타났다. 나파벨탄은 원래 항응고제 및 급성췌장염 치료제로 사용되던 의약품이지만 약물 재창출 연구에서 코로나19 치료제로의 개발 가능성이 확인됐다. 종근당은 임상 결과를 바탕으로 이달 안에 식약처에 조건부 허가를 신청할 예정이다. 계획대로 진행되면 나파벨탄은 셀트리온의 ‘렉키로나주’에 이은 국내 2호 코로나19 치료제 될 것으로 보인다. 종근당은 러시아에서 코로나19 중증 환자 100여명을 대상으로 28일간 임상 2상을 실시했다. 나파벨탄을 투여한 환자와 표준치료를 받은 환자로 나눠 경과를 관찰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그 결과 표준치료군은 회복에 도달하는 기간이 14일이었던데 비해 나파벨탄 투약군은 10일만에 호전됐다. 증상 호전율도 월등히 높았다. 약 1개월간 투여 -
무료라더니 수수료 청구...온라인 플랫폼 속임수 결제 막는다
공정거래위원회가 해외에서 발생하고 있는 신규 형태의 ‘은밀한 소비 유도 상술(다크패턴)’ 등을 참고해 전자상거래법 전면 개정을 추진한다. 해외에서는 온라인 플랫폼 소비자 대상의 ‘다크패턴’ 피해 사례가 하나둘 보고되는 있는 만큼 국내에서는 관련 법 개정을 통해 피해를 막겠다는 방침이다.25일 공정거래위원회가 해외 소비자 정책 동향을 분석한 결과 해외 온라인 플랫폼 사업자들은 다양한 속임수 등을 통해 수익을 늘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해외에서는 추가 상품이 장바구니에 자동으로 들어가 소비자가 별도로 삭제하지 않을 경우 함께 결제되도록 유도하는 이른바 ‘옵트아웃(Opt-out) 방식’ 등의 사례가 자주 적발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외에도 1회 결제나 무료 체험이라고 알린 뒤 수수료를 반복해 청구하는 방식, 소비자가 더 비싼 상품을 구매하도록 유도하는 방식, 곧 판매 마감된다는 알림 등의 부적절한 상술이 종종 사용됐다.각국은 이 같은 부적절한 판매 방식을 방지하기 위해 규제를 강화하고 있다. 호주·캐나다·영국 등은 소비자 피해 방지를 위해 온라인 결제 가능 상품 및 서비스의 가격이나 희소성 정보를 정확히 표시하도록 했다. -
中에 외국인 직접투자 180조…'코로나 수혜'로 美도 제쳤다
중국이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충격에서 빠르게 회복되면서 미국을 제치고 외국인직접투자(FDI) 유치 1위에 오른 것으로 집계됐다. 코로나19 확산 이후 중국 글로벌 공장의 위상이 한층 더 부각된데다 세계 무역에서 차지하는 중국의 비중이 확대된 영향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24일(현지 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유엔무역개발회의(UNCTAD) 집계를 인용해 지난해 중국의 FDI가 4% 증가한 1,630억 달러(약 180조 1,313억원)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반면 미국의 FDI는 전년 대비 49%나 급감한 1,340억 달러를 기록해 수십 년간 지켜온 1위 자리를 중국에 내줬다. 중국은 지난해 초만 해도 코로나19의 여파로 FDI가 급감했지만 신속한 코로나19 대처와 적극적인 투자 유치 노력으로 상황을 반전시켰다. 일부 중국 투자를 연기하거나 철수하려는 다국적 기업도 있었으나 많은 기업은 중국 투자를 확대할 방침이라고 밝혔다.월마트의 경우 코로나19 진원지로 꼽히는 우한에 향후 5년간 30억 위안(약 5,120억 원)을 투자하겠다고 밝혔고 스타벅스는 쿤샨에 로스팅 공장과 이노베이션파크를 짓기 위해 1억 5,000만 달러를 투자하고 있다. 테슬라·월트디 -
與 "4월 선거전 손실보상금 지급" 강행…野 "돈 뿌리기 매표행위"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의장이 25일 손실보상제와 관련, “오는 3월 내, 늦어도 4월 초에는 지급이 이뤄져야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정세균 국무총리가 언급한 ‘상반기 내’에서 시기를 더욱 앞당긴 것으로 4·7 보궐선거와 공교롭게도 겹치는 일정이 된다. 발언대로라면 4월 보궐선거 전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피해를 본 자영업자와 소상공인에 대한 정부 보상안이 지급될 예정이다. 야권은 국가 재정에 막대한 부담을 안기는 사실상의 ‘금권 선거’를 여당이 획책한다며 강하게 반발했다. 재원 조달 방안도 마련하지 않고서 선거 전에 보상안을 서둘러 지급하는 것 자체가 선거용 선심성 ‘현금 살포’라는 지적이다.홍 정책위의장은 이날 한 라디오에 출연해 “(손실 보상의) 구체적인 사항은 시행령으로 위임하는 것이 효율적인 집행을 위해 필요하다”며 “시행 속도와 사각지대 최소화, 형평성이라는 세 가지 부분을 우선으로 고려하면서 입법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당정에서 확실한 건 가급적 이른 시일 내에 지급하는 게 좋겠다는 공감대가 있다”고 강조했다. 법에 구체적인 기준을 담을 -
작년보다 무려 23타 줄였다…'신동' 김시우의 저력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선수 치고 왕년에 ‘신동’ 소리 들어보지 않은 선수는 없겠지만 김시우(26·CJ대한통운)는 신동 중에서도 좀 특별했다. 너무 어린 나이(17세)에 PGA 투어에 합격한 탓에 규정상 대회 출전 가능 나이인 18세가 되기까지 초청 출전에 의존해야 했다. 역대 최연소 합격 기록으로 지난 2013년 PGA 투어에 데뷔한 김시우는 3년 여 만인 2016년 8월 윈덤 챔피언십에서 한국인 최연소 우승 기록을 썼다. 이듬해 5월에는 '제5의 메이저' 플레이어스 챔피언십까지 제패하며 스타덤에 올랐는데 3승까지는 데뷔 첫 승 때처럼 3년 여의 시간이 필요했다. 25일(한국 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PGA 웨스트 골프장의 스타디움 코스(파72)에서 3년 8개월의 우승 가뭄을 씻은 김시우는 투명한 우승 트로피를 들고 싱그러운 미소를 지어 보였다. 이날 끝난 아메리칸 익스프레스 대회에서 김시우는 23언더파 265타로 우승했다. 1년 전 1라운드에 15오버파 87타를 친 뒤 허리 통증으로 기권했던 바로 그 대회에서 기막힌 반전에 성공한 것이다. 우승 상금은 120만 6,000 달러(약 13억 2,000만 원). PGA 투어 통산 3승으로 한국인 최다 승 2위에 오른 그는 ‘개척자’ 최경 -
'역대급 공급' 예고에도…수도권 아파트 '사자' 역대 최고
서울 등 수도권 아파트 매수 심리가 역대 최고 수준으로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가 설 전에 ‘시장 예측을 뛰어넘는 공급 대책’을 선언했지만 수도권 아파트를 매수하려는 수요는 점점 더 커지고 있는 것이다. 25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이달 18일 조사 기준 수도권 아파트 매매수급지수는 117.2를 기록해 전주(115.3)보다 1.9포인트 상승했다. 이는 한국부동산원이 이 조사를 시작한 지난 2012년 7월 이후 최고 수치다. 수도권에서는 경기(123.1)와 인천(112.8)이 관련 통계 작성 이래 최고 수치를 보였다. 매매수급지수는 부동산원이 회원 중개업소 설문과 인터넷 매물 건수 등을 분석해 수요와 공급 비중을 지수화한 것이다.해당 수치는 100을 기준으로 이보다 많으면 매수자가, 적으면 매도자가 많다는 뜻이다. 아파트 매수 심리는 비수도권에서도 높은 수준으로 나타났다. 지난주 부산(115.1), 대전(116.5), 대구(120.4), 광주(109.5), 울산(116.1) 등 광역시와 충남(114.7), 충북(108.6), 경남(104.6), 경북(109.1), 전남(106.5), 전북(101.3) 등도 모두 100을 넘겼다. 전국의 매매수급지수 역시 114.7로 역대 최고로 조사됐다. 매수세가 몰리면서 아파트 가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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