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민혁의 실리콘밸리View
머스크 야심작 테슬라 로보택시 드디어 등장…성패는?
IT
2025.06.23 14:13:24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10년 간 꿈꿔온 무인 택시가 텍사스에서 시험 운행을 시작했다. 모든 테슬라 차량을 자율주행 택시화하겠다는 머스크의 야망이 현실화된 것이다. 다만 지난해 공개된 ‘사이버캡’이 아닌 모델Y 10여 대를 운행하는 데 그친데다 구글 웨이모 등 이미 상용운행에 나선 경쟁사와 격차가 크다는 지적도 이어진다. 머스크는 22일(현지 시간) 자신의 소셜미디어 엑스(X·옛 트위터)에 “오늘 텍사스 오스틴에서 로보택시 서비스를 시작한다”며 “10년 간 고된 노력의 결실”이라고 적었다. 머스크는 올 4월 테슬라 1분기 실적발표 당시 “6월 오스틴에서 로보택시 영업을 시작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실제 이날 오스틴 남부 일대에서는 운행 중인 로보택시가 수차례 관측됐다. 테슬라 측 초청을 받은 인플루언서들 또한 로보택시 앱으로 택시를 불러 자율주행하는 모습을 공개하기도 했다. 시범 운행인 만큼 요금은 정액 4.2달러에 불과하다고 한다. 첫 운행인 만큼 한계점도 보였다. 현재 운행 중인 차량은 20대 미만으로 알려졌다. 또 지난해 로보택시 전용 차량으로 공개한 사이버캡 대신 평범한 모델Y가 쓰였다. ‘무인택시’라는 명칭과 달리 테슬라 직원이 비상시를 대비해 보조석에 탑승해 있기도 했다. 초대 받은 탑승자들은 친 테슬라 인플루언서로 알려진 인물들이었으나 제한된 구역에서만 운행하고 복잡한 교차로는 피했다는 증언이 나왔다. 머스크는 4월 “로보택시 운행이 첫날에는 소규모로 시작할 수 있으나 내년 하반기에는 수백만 대 테슬라가 완전 자율주행으로 운행할 것”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테슬라는 오스틴을 시작으로 로보택시 서비스 범위를 넓혀갈 계획이다. 머스크는 나아가 현재 판매된 모든 테슬라 차량을 로보택시화해 소유자가 운전하지 않을 땐 ‘영업’에 나서도록 하겠다는 구상을 갖고 있다. 이미 성공적인 서비스를 이어가는 중인 경쟁사를 따라잡기까지는 시일이 필요하다. 라이다 없이 카메라만으로 자율주행을 구현한다는 특성에 따라 제도적 허가를 얻기까지 마찰도 크다. 반면 라이다를 적극 사용하는 구글 웨이모는 샌프란시스코와 실리콘밸리, 로스앤젤레스(LA), 애리조나 피닉스 일대에서 상용 운행 중이다. 아마존 죽스(Zoox)도 샌프란시스코와 라스베이거스에서 서비스 중으로, 최근 로보택시 생산 시설을 열고 본격적인 확장에 돌입했다.
글로벌 모닝 브리핑
美, 수개월간 준비한 '미드나잇 해머'로 이란 핵시설 전격 타격
국제일반
2025.06.23 06:00:00
※[글로벌 모닝 브리핑]은 서울경제가 전하는 글로벌 소식을 요약해 드립니다. 37시간 날아간 美 B-2 폭격기…벙커버스터 14발 첫 실전 투하 이란에 핵무기 포기를 압박하던 미국이 이란 내 주요 핵시설 3곳을 직접 공습했습니다. 이스라엘의 선제 공격으로 방공망이 무력화된 틈을 타 기습한 이번 작전의 이름은 ‘미드나잇 해머(새벽의 망치)’로 명명됐습니다. 핵심 타깃은 이란 핵개발의 심장으로 불리는 포르도였습니다. 포르도 핵시설에는 초대형 관통 폭탄(MOP) GBU-57 12발이, 나탄즈 핵시설에는 2발이 투하됐습니다. 피트 헤그세스 국방장관은 “공습을 수개월 준비했고 최고사령관인 트럼프 대통령의 적확한 명령 아래 이뤄진 놀랍고 압도적인 성공이었다”고 밝혔다. 외신에 따르면 미 본토 미주리주에서 출격한 6대의 B-2 폭격기는 수차례 공중 급유를 반복하며 약 37시간 동안 논스톱으로 이란 상공까지 날아와 작전을 수행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공습으로 “이란의 핵농축 시설은 완전히 제거됐다”고 선언했지만 이란은 이를 강하게 부인하고 있습니다. 이란 원자력청(AEOI)은 22일 “포르도·나탄즈·이스파한이 공격받았지만 핵 활동을 중단하지 않을 것”이라며 핵심 장비를 사전에 옮겨놓았다고 주장했습니다. 트럼프 "다음은 훨씬 강력할 것"…중동 정세 갈림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과 핵 협상을 위한 ‘외교의 시간’ 대신 전격 공습을 선택하면서 중동 정세는 중대 갈림길에 섰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의 대응 여부에 따라 추가 공격에 나설 수 있다고 경고한 가운데 이란이 핵을 포기할 의사가 없다는 점을 재확인하면서 확전으로 이어질지, 극적으로 조기 종전을 이룰지 한 치 앞을 내다볼 수 없게 된 것입니다. 전문가들은 이라크전쟁이 종전된 지 14년 만, 아프가니스탄에서 철군한 지 4년 만에 트럼프 대통령의 이란 핵시설 공습으로 미국이 또다시 ‘중동의 수렁’에 발을 들이게 됐다고 우려하고 있습니다. 이란이 중동 내 미군 기지를 공격하거나 미국 국적 민간인을 향해 테러를 자행한다면 트럼프 행정부는 지상군을 투입하는 등 군사적 대응에 나설 수밖에 없는데 그럴 경우 이라크전보다 더 큰 대가를 치를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옵니다. 미국 내부에서 진보 진영 뿐 아니라 보수 진영에서도 트럼프 대통령의 독단적 결단을 비판하는 등 향후 논란이 거세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이란, 동맹세력과 중동 美기지 타격하나 미군이 21일(현지 시간) 이란의 핵시설 세 곳을 전격 공습하면서 이란의 대응에 전 세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은 이날 공습 직후 X(옛 트위터)에 “미국은 평화적 핵시설을 공격함으로써 국제법을 위반했다”며 “오늘의 사건들은 돌이킬 수 없는 결과(everlasting consequences)를 가져올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이란 동맹 세력들의 참전 및 단독 보복 가능성까지 거론되면서 미국의 직접 개입에 따른 후폭풍이 중동 전반으로 확산하는 양상입니다. 이란이 아직 공식적인 대응책을 내놓지 않고 있는 가운데 ‘최악의 시나리오’로 거론되는 것은 이란의 미군 자산 타격입니다. 이란 정예군 이슬람혁명수비대(IRGC)는 “역내 미군 기지의 개수, 분포, 규모는 강점이 아니라 취약점”이라며 보복 공격을 예고했습니다. 뉴욕타임스(NYT)는 전면 보복 외에도 △이란의 핵 개발 가속화 △핵 협상 테이블 복귀도 가능성은 낮지만 고려할 수 있는 시나리오로 제시했습니다. 이란은 자국에 우호적인 튀르키예와 러시아와 대책을 모색할 것으로 보입니다. 22일 튀르키예 이스탄불을 방문한 아라그치 장관은 모스크바로 급파돼 23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만난다고 밝혔습니다. 호르무즈 봉쇄 우려…"유가 130弗까지 2배 폭등" 전망 미국이 이란 핵시설 3곳을 직접 타격하면서 중동 지역을 둘러싼 긴장감이 최고조에 달하자 국제유가가 130달러 수준에 이를 것이라는 관측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특히 이란 의회는 공습 이후 호르무즈해협 봉쇄안을 승인하며 이란 최고국가안보회의(NSC)의 결정만을 남겨두고 있습니다. 최근 이스라엘과 이란 간 무력 충돌이 격화하면서 유럽 내 경유와 항공유 가격이 급등한 가운데 이란이 호르무즈해협 봉쇄, 그리고 나아가 미국을 향한 무력 대응에 나설 경우 원유 가격은 현재보다 두 배 가까이 치솟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옵니다. 이런 가운데 국내 무역·물류 등 산업 전반도 직격탄을 입을 것으로 우려되고 있습니다. 한국으로 향하는 중동산 원유의 99%가 호르무즈해협을 통과하기 때문입니다. 과잉생산 논란에도 "값싼 중국산 필요"…EU '딜레마' 중국의 ‘과잉생산’이 세계경제를 교란하는 주범이라는 비판이 거세지고 있지만 중국산이 없으면 인플레이션을 피할 수 없는 유럽은 ‘딜레마’에 봉착했다는 분석이 나왔습니다. 전 세계 주요 시장에서는 태양광 패널, 전기차, 리튬 배터리 등 중국산의 이른바 ‘디플레이션 수출’로 인해 2000년대 초반 ‘차이나 쇼크’가 재연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됩니다. 특히 중국산 점유율이 확대되고 있는 유럽 지역은 미국의 관세전쟁에 대응하는 동시에 ‘메이드 인 차이나’ 공습에 따른 제조업의 피해를 최소화해야 하는 처지입니다. 실제로 22일 중국 해관총서에 따르면 올해 5월까지 누적 기준 중국의 유럽연합(EU) 수출 규모(달러화 기준)는 전년 동기 대비 5.1%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같은 기간 EU로부터의 수입이 16% 감소한 것과 비교하면 수출 급증세가 확연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김흥록 특파원의 뉴욕 포커스
이민자들이 사라진 맨해튼…美경제 경고음 울린다
경제·마켓
2025.06.22 18:10:17
지난해 이맘때 뉴욕 맨해튼을 지나다 두세 살 남짓한 어린 아이를 안고 길가에 앉아 있는 젊은 여성을 봤다. 생계를 위해 미국으로 건너온 불법 이민자로 보였다. 어린 아이가 끼니를 제대로 못 챙겨 먹을 것이라는 안타까움이 밀려와 앞에 놓인 바구니에 몇 달러를 넣었다. 얼마 못 가 당혹감이 몰려왔다. 몇 십 m, 몇 백 m를 지날 때마다 어린 아이를 안고 도움을 구하는 이민자 여성이 줄지어 앉아 있었던 탓이다. 1년이 지난 지금 맨해튼 거리에서 이들은 거의 보이지 않는다. 아이를 안은 젊은 이민자 여성뿐 아니라 이민자 남성들이 삼삼오오 모여 일용직 일거리를 기다리는 광경도 보기 드물다. 짐작컨대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의 단속이 본격화되면서 이민자들이 집에서 나오지 않거나 본국으로 돌아갔기 때문일 것이다. 뉴욕과 뉴저지 일대 한인 자영업 사장님들은 트럼프 대통령 취임 이후 추방을 두려워한 중남미 출신 직원들이 종종 연락 없이 나오지 않는다고 입을 모은다. 최근에는 이민세관단속국(ICE)이 홈디포 같은 소매점이나 스포츠 경기장까지 단속에 나서면서 이민자들은 더 움츠러들고 있다. 중남미 출신 이민자뿐 아니다. 얼마 전 뉴저지의 한 도시에서는 한인 아버지와 아들이 자택 앞에서 체포되기도 했다. 이민자들이 사라진다는 것은 미국 내 소비자와 근로자가 동시에 사라진다는 의미다. 코로나19 팬데믹이 가라앉은 이후 미국 경제를 안정시킨 이는 바로 이민자들이었다. 일손이 부족해 물가가 오를 때 이민자들의 유입은 인력 공급의 단비가 됐다. 조 바이든 행정부 임기 동안 미국 노동시장에 새로 진입했던 이민자들은 불법과 합법을 합쳐 약 580만 명에 이르렀다. 하지만 미국 내 노동력 공급 증가 추세는 되감기에 들어갔다. 올 3월 이후 두 달간 미국 내 해외 출생 근로자 수는 100만 명 감소했다. 최근 들어서는 이민 유입 감소 속도는 더 빨라졌다. 지난달 미국의 노동시장 참여 인구는 2023년 이후 가장 큰 폭으로 감소했다. 미국 경제를 안갯속으로 몰아넣는 또 다른 요인이다. 현시점 미국 경제에 대한 관심이 대체로 인플레이션에 쏠리는 것은 시장이 고용시장은 견조하다고 인식해서다. 이를 두고 착시라는 반론도 나온다. 노동인구 감소가 고용 둔화의 실상을 가리고 있는 탓이다. 노동인구 100명에 실업자 10명일 때나, 노동인구 90명에 실업자 9명일 때 모두 실업률은 10%로 같다. 실제로는 취업자 수가 90명에서 81명으로 줄어든 것이지만 실업률만 놓고 보면 고용시장은 견조해 보인다. 지금 미국에서 일어나고 있는 고용시장의 현실이다.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은 올 4월 “이민 유입과 노동 수요가 나란히 감소하고 있으며 이것이 실업률이 지난 1년간 꽤 안정적으로 유지된 이유”라고 밝혔다. 그리고 이는 연준이 일단 경제 상황을 지켜봐야 한다고 주장하는 배경 중 하나다. 현재 미국 고용시장에서 나타나는 변화는 미국 경제가 더욱 극심한 인플레이션을 겪게 될지, 스태그플레이션(고물가 속 경기 둔화)으로 이어질지 가르는 요인이다. 만약 이민자 감소로 인한 노동 공급이 일자리 감소보다 더욱 급격하다면 인건비가 올라 인플레이션 부담은 커지게 된다. 반면 노동 공급 감소보다 관세 충격으로 인한 인력 수요가 더 빨리 사라진다면 실업률이 늘고 경기는 둔화하게 된다. 분명한 사실은 이민자가 줄어든다면 미국의 경제 상황도 예전과 달라진다는 점이다. 이민자들이 거리에 넘치는 지난해 미국 경제는 독보적으로 질주했다. 하지만 트럼프 행정부가 고강도 관세를 유지하고 이민자 단속을 강화한다면 미국을 떠나는 이민자들은 더욱 늘어날 것이다. 앞으로 1년 뒤 미국이 ‘예외적으로 강한 경제’를 유지할 수 있을지 불확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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