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증권(006800)에서 거래하는 고수익 투자자들이 30일 오전 가장 많이 순매수한 종목이 지투지바이오(456160), SK하이닉스(000660), HJ중공업(097230) 순으로 집계됐다.
이날 미래에셋증권에 따르면 미래에셋증권 주식 거래 고객 중 최근 1개월간 투자 수익률 상위 1%에 해당하는 ‘주식 초고수’들이 오전 11시까지 가장 많이 사들인 종목은 코스닥 상장사 지투지바이오다.
지투지바이오는 오전 11시 기준 전 거래일 대비 12.5% 오른 23만 4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지투지바이오 주가가 급등한 건 전날 장 마감 후 올라온 연구협력 계약(Research Agreement) 공시 때문이다. 지투지바이오는 유럽 소재 글로벌 빅파마와 약효지속성 주사제 개발 연구협력 계약을 체결했다. 계약상대방과 계약금은 비공개다.
이번 계약에 따라 지투지바이오는 핵심 기술인 ‘이노램프(InnoLAMP)’ 플랫폼을 활용해 유럽 소재 글로벌 빅파마가 제공하는 펩타이드 약물에 대한 약효지속성 주사제 개발에 나설 예정이다.
앞서 지투지바이오는 2023년 글로벌 빅파마와 공동개발, 미국계 글로벌 기업과 위탁개발(CDO)·위탁개발생산(CDMO)을 진행했는데, 올 베링거인겔하임에 이어 이번 계약까지 기업 4곳과 협력을 진행하게 됐다.
순매수 2위는 SK하이닉스다. 이날 증권가에서는 SK하이닉스 주가가 지금보다 약 40% 뛸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신한투자증권은 SK하이닉스에 대한 목표주가를 기존 38만 원에서 50만 원으로 올려잡았다. 국내 증권사들 중 SK하이닉스 목표주가로 50만 원 이상을 제시한 건 신한투자증권이 처음이다.
김형태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AI 수요가 급증하면서 올 상반기 DRAM, NAND 공급사들 재고가 급격히 개선됐고, 오히려 공급이 따라가지 못하면서 메모리 전반적으로 가격이 올랐다”며 “메모리 반도체 시장이 호황 국면에 진입했다”고 강조했다. 김 연구원은 “SK하이닉스는 HBM 장비 투자를 확대하고 커머셜 샘플링을 계획대로 진행할 전망이며, 수요 가시성이 높은 연 단위 HBM 계약이 유지될 것으로 예상한다”며 "내년 영업이익은 51조 원을 넘길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순매수 3위는 HJ중공업이다. 현재 HJ중공업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6.37% 뛴 2만 7550원이다. 역시 전날 장 마감 후 올라온 공시가 주가에 영향을 줬다.
HJ중공업은 최대주주 에코프라임마린퍼시픽이 참여하는 2000억 원 규모 제3자 배정 유상증자 신주 발행가액을 기존 2만 8456원에서 2만 9910원으로 상향 조정했다고 공시했다. 최대주주가 받을 신주 물량은 1년 간 보호예수 대상이다. 현 주가보다 할증된 주식을 최대주주가 받아가 1년 동안 팔지 못하게 된다는 점이 주가 상승으로 이어졌다.
이날 순매도 상위 종목은 삼성전자(005930), 펩트론, 셀트리온 등이다. 전일 순매수는 네이버(NAVER(035420)), 삼성전자, 카카오(035720) 등으로 나타났다. 전일 순매도에는 SK하이닉스, 알테오젠(196170), 로보티즈(108490)가 이름을 올렸다.
미래에셋증권은 자사 고객 중에서 지난 1개월간 수익률 상위 1% 투자자들의 매매 종목을 집계해 실시간·전일·최근 5일 기준으로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 상에서 공개하고 있다. 이 통계 데이터는 미래에셋증권의 의견과 무관한 단순 정보 안내이며 각각의 투자자 개인에게 맞는 투자 또는 수익 달성을 보장하지 않는다. 또 테마주 관련종목은 이상 급등락 가능성이 있으므로 유의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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