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동전주(주당 거래 가격이 1000원 미만인 주식)’ 애머릿지(900100) 주가가 돌연 상한가를 기록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의료용 대마 사용을 옹호하는 단체의 영상을 공유한 영향이다.
3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11분 기준 애머릿지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29.92% 오른 938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 주식은 지난달 초까지만 해도 주당 가격이 1000원을 넘었으나 경영권 변경, 유상증자 등의 이슈로 전날까지만 해도 52주 신저가(722원)을 기록했었다.
애머릿지의 주가 급등은 간밤 트럼프 대통령이 SNS에 장년층 대상 의료용 대마 사용을 옹호하는 더커먼웰스프로젝트가 제작한 영상을 공유하면서다. 영상은 “수많은 노인들이 불필요하게 고통받고 있다”며 “헴프(대마)에서 유래한 칸나비디올(CBD)는 삶의 질을 개선하고, 수명을 연장하며 통증·불면·스트레스 완화에 도움을 줄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에 미국 증시에서 29일(현지시간) 캐노피 그로스(17.16%), 틸레이 브랜즈(60.87%) 등 대마 관련주가 폭등했는데, 애머릿지가 미국 현지 자회사를 통해 의료용·기호용 대마 재배·추출·제조·유통·판매 라이선스를 보유하고 있다는 점이 주목을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애머릿지의 본업은 의류 도매사업이고 대마 사업의 매출 비중은 상반기 말 10.37%다.
애머릿지 외에도 의료용 대마를 연구개발하는 기업들의 주가들이 일제히 급등했다. 오성첨단소재(052420)는 전일 대비 19.66% 오르고 있고 우리바이오(082850)(8.15%), 화일약품(061250)(4.59%) 등의 주가가 오름세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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