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와 넥슨이 게임·인공지능(AI)·결제·쇼핑·스트리밍까지 아우르는 콘텐츠·플랫폼 분야 협력을 추진한다.
30일 네이버와 넥슨에 따르면 양사의 방대한 데이터를 활용한 협업을 기반으로 이용자의 일상과 게임이 유기적으로 연결되는 새로운 생태계를 구축할 예정이다.
네이버과 넥슨은 우선 일차적으로 유저 계정과 결제 데이터 연결을 강화, 통합 유저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한다. 넥슨캐시 충전 과정에서 네이버페이 단건, 정기 예약 결제가 가능하도록 협의한다. 양사는 네이버 플랫폼 내에서의 게임 플레이 및 결제를 추진할 것으로 전망된다. 넥슨 게임 플레이 중 라이브 방송, 스트리밍 버튼을 통해 손쉽게 네이버 치지직으로 연결되거나 반대로 방송을 보던 이용자가 플레이 버튼을 통해 넥슨 게임을 플레이할 수 있도록 단계적으로 협의할 것으로 분석된다.
네이버의 AI도 협력에 활용될 것으로 분석된다. 양사는 라이브 영상을 AI 기반으로 실시간으로 클립 하이라이트로 생산하는 방식도 구상하고 있다.
네이버의 온라인 스트리밍 플랫폼 '치지직'과 연계한 전략적 지식재산권(IP) 협업 등 다양한 콘텐츠 공동 운영도 추진한다. 게임 리그 및 주요 이벤트를 치지직을 통해 중계하고, 나아가 오프라인 리그에서 굿즈 판매·네이버 예약을 비롯해 대규모 마케팅을 함께 진행하는 방식이다.
아울러 2025년~2032년까지 월드컵, 올림픽 중계권을 확보한 네이버와 인기 스포츠 게임 IP를 보유한 넥슨의 다양한 마케팅도 기대된다.
네이버 메인 화면을 통한 개인화된 게임 콘텐츠 노출 등이 가능해질 전망이다.
네이버와 넥슨은 이달 25일 경기 성남시 네이버 사옥에서 최수연 네이버 대표, 강대현 넥슨코리아 대표가 참석한 가운데 전략적 업무협약식을 진행했다.
최수연 네이버 대표는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모빌리티에 이어 게임 분야에서 파트너십을 강화하며 사용자에게 새로운 서비스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양사가 온오프라인 더욱 다양한 영역에서 플랫폼, 콘텐츠 생태계를 확장하고 고도화할 수 있도록 적극 협력하겠다”고 말했다.
강대현 넥슨코리아 대표는 “이번 업무협약을 통해 양사가 더욱 풍부해진 데이터를 기반으로 차별화된 서비스와 이용 경험을 제공하게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고도화된 서비스로 유저들의 일상에 게임이 더욱 자연스럽게 다가갈 수 있도록 네이버와 긴밀하게 협업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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