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정보원이 한국의 인공지능(AI) 3대 강국(G3) 도약을 위해 새 국가망 보안체계 보안 가이드라인을 전면 공개했다. 국정원은 새 가이드라인으로 AI와 클라우드 등 첨단 정보기술(IT)을 국가망에서도 원활하게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국정원은 30일 ‘국가망 보안체계(N²SF) 보안 가이드라인’의 정식판을 국가사이버안보센터 홈페이지에 선보였다. 새 가이드라인은 국정원이 올해 1월 공개한 초안을 기반으로 정부·산업계·학계 등 각계각층의 의견을 수렴해 보완한 정식 버전이다.
새로운 망 보안 정책의 명칭을 ‘국가 망 보안체계’(N²SF·National Network Security Framework)는 정부 핵심 추진전략인 'AI 3대 강국 도약’을 지원하기 위해 AI·클라우드 등 신기술을 안정성 확보 하에 활용할 수 있도록 만든 새로운 보안체계다. 기존의 기계적 망분리 원칙을 대체하는 개념이다. 국정원에 따르면 N2SF를 통해 업무 PC에서 생성형 AI와 외부 클라우드 서비스를 적극 활용하고 무선랜(WiFi)을 통해서도 편리하게 일할 수 있는 환경을 구축할 수 있다.
새 가이드라인은 각 기관에서 N2SF를 적용한 정보화 사업을 원활하게 준비·진행할 수 있도록 기존 초안보다 '적용 단계별 활동 사항'을 자세히 설명하고 세부 개념 소개도 한층 보강했다. 기밀·민감·공개 등 기관이 보유한 업무정보의 중요도에 따라 차등 적용되는 보안통제 항목 설명을 담았다. 또 권한, 인증, 분리·격리, 통제, 데이터, 정보자산 등 6개 영역 관련 280여 보안 통제 항목을 제시했다. 각급기관이 N²SF를 통해 무선랜, 외부 클라우드서비스, 생성형AI 등을 활용할 수 있게 돕는 ‘정보서비스 모델’ 11종도 담았다. 이 내용은 공공부문에만 공개된 바 있지만 N²SF 활용 저변 확대를 위해 전면 공개됐다.
국정원은 앞으로 ‘N²SF 활용 정보화 사업’이 원활히 진행되도록 각급기관 대상 현장 설명회 개최뿐만 아니라 정보공유시스템(NCTI) 등을 통한 온라인 상담도 나설 계획이다.
국정원 관계자는 “이번 N²SF 정책 시행이 공공부문에 안전성을 제공하면서 AI 도입·활용 활성화를 이끌어 AI 강국 구현의 마중물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국가안보와 민생안정, AI 3대 강국 도약을 위한 맞춤형 사이버안보 정책을 선제적으로 마련하겠다”고 전했다.
이종석 국정원장은 이달 9일 글로벌 사이버안보 행사인 사이버 서밋 코리아(CSK) 2025 개막식에서 “사이버 공간의 안전과 신뢰가 보장될 때 AI 발전을 비롯한 미래 성장 동력을 지킬 수 있다”며 “사이버 공간의 안전과 신뢰가 보장될 때 AI 발전 동력을 지켜낼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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