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벨리온은 최근 시리즈C 투자 라운드를 마무리하며 3400억 원의 투자금을 유치했다고 30일 밝혔다.
이로써 리벨리온의 누적 투자금은 6400억 원으로 집계됐다. 이번 투자 라운드에서 리벨리온의 기업가치는 1조 9000억 원으로 책정됐다. 지난해 1월 진행된 시리즈B 투자 유치 때 리벨리온의 기업가치는 8800억 원으로 평가 받았다. 약 19개월 만에 기업가치가 2배 이상 불어난 것이다.
이번 투자에는 영국의 반도체 설계 기업 ARM이 전략적 투자자로 새롭게 합류했다. ARM이 아시아·태평양 지역 스타트업에 투자한 첫 사례다. 리벨리온과 ARM은 향후 고성능 저전력 인공지능(AI) 인프라 구축 파트너로 협력 계획이다.이외 △삼성벤처투자·삼성증권 △대만 페가트론 벤처캐피탈 △인터베스트 등이 신규 투자자로 합류했다.
이번 투자에선 산업 전반에서 전략적 시너지를 창출할 수 있는 투자자의 합류도 눈에 띈다. 글로벌 전자 제조 기업 페가트론은 리벨쿼드 모듈 및 서버 기술 파트너로서 리벨리온과 협력해 글로벌 AI 인프라 확장을 지원한다. 반도체 장비 전문기업 주성엔지니어링과 모빌리티·건설 분야의 HL그룹이 투자에 참여해 피지컬 AI 영역으로 시너지의 폭을 넓혔다.
리벨리온은 이번 투자를 바탕으로 주력 제품 리벨쿼드의 양산을 준비할 예정이다. 후속 제품 리벨아이오 등 신규 라인업의 개발에도 속도를 높일 계획이다. 국내에서 유일하게 AI 반도체를 양산 중인 기업으로서 기술 리더십을 이어가는 동시에 미국, 일본, 말레이시아 등으로 사업을 확장한다. 또한 해외 핵심 인력 채용에 적극 나서 글로벌 팀을 구축한다.
신성규 리벨리온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이번 투자를 새로운 도약의 기회로 삼아 한국이 AI 3대 강국으로 자리매김하는 데 기여하고 글로벌 무대에서 성과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