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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 끊는다 했더니, 사장님이 미쳤어요"…990원짜리 '초저가 술' 판매 나선 유통가 [돈터치미]



돈(money) touch me! 나를 '터치'하는 '돈'과 ‘소비’의 모든 순간을 포착합니다. <편집자주>


기사 내용과 관련이 없는 사진. 클립아트코리아




경기 침체와 물가 상승, 건강 트렌드 확산에 최근 10년간 17% 이상 소비가 줄어든 한국 술 소비 시장에 초저가 주류 제품이 등장하고 있다. 최근 2년 연속 매출 감소세에 들어선 주류업계가 '가성비' 제품을 통해 매출 반전을 꾀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29일 유통 업계에 따르면 최근 유통가는 초저가 주류 제품을 잇따라 출시하고 있다. 롯데마트와 롯데슈퍼는 1000원대 초저가 하이볼을 최근 출시했다. 맥주처럼 마실 수 있는 스페인산 발포주 500㎖ 제품은 1000원보다 저렴한 990원 초저가에 판매하고 있다.

칵테일처럼 가볍고 청량한 맛에 다양한 맛을 직접 제조해 마실 수 있는 간편함에 MZ세대 중심으로 수요가 늘어난 하이볼 제품으로, 오프라인 채널에서만 단독 판매에 나섰다. 캔 하이볼 '마이 볼' 3종으로 출시됐으며, △레몬 △샤인머스캣 △유자 등 3가지 맛이다. 시중 하이볼 캔 제품이 3000~4000원대인 점을 고려하면 가격은 절반 이하로 저렴하다. 롯데마트 측은 "직소싱으로 유통 단계를 줄여 가격 경쟁력을 높였다"고 설명했다.

사진=GS리테일


최근 GS25 역시 6캔에 9900원이라는 '양사미 레몬토닉 하이볼'을 출시했다. '양사미'란 '양조장 사장님이 미쳤어요' 라는 브랜드의 줄임말로, 서초구 방배동의 주류회사인 ‘부루구루’가 직영으로 운영하는 매장이다. 맥주를 900원, 사와·하이볼을 1900원에 판매하는 초가성비 술집으로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중심으로 화제를 모은 브랜드다.

양사미 레몬토닉 하이볼은 산뜻한 레몬 향과 은은한 오크향이 어우러지고 청량한 탄산감으로 깔끔한 목 넘김을 자랑한다. 가격은 1캔당 1800원이며, 6캔 구매 시 행사 가격은 9900원(캔 당 1650원)이다. GS25는 "최근 빠르게 늘어나는 하이볼 수요에 맞춰 고물가 시대에도 고객이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가격 안정형 상품을 선보이고자 이번 협업 제품을 기획했다"고 설명했다.

하이볼은 물론 위스키, 와인에서도 초저가 제품 출시가 이어지고 있다. 이마트는 '저스트 포 하이볼' 이라는 700㎖에 5980원인 위스키를 출시하며 초저가 위스키 시장에 진출했다. 롯데마트와 슈퍼는 4900원짜리 칠레산 와인 ‘테이스티 심플 2종'으로 초저가 와인 시장 공략에 나섰다.

클립아트코리아


통계에 따르면 한국인의 술 소비는 2015년 이후 10년 간 17% 넘게 감소했다. 1인당 연간 소비량도 2005년 112리터에서 2025년 90리터 미만으로 뚝 떨어졌다. 주류업계 주요 기업 매출도 3~7% 안팎으로 2년 연속 감소세다. 경기 침체에 소비 여력이 감소한데다 주류 주 소비층인 MZ세대 중심으로 건강 및 금주, 혼술 트렌드가 퍼진 영향이다.

이에 유통가 및 주류 업계는 제품 겉면에도 '가격 파괴'라는 문구를 기재한 상품을 출시하고 출고가를 인하하는 등 '가성비' 열풍에 올라타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다만 내수 부진이 장기화하는 가운데 트렌드 맞춤 상품 출시와 같은 단기 대응으로는 한계가 뚜렷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업계에서는 90% 가까운 내수 의존도에서 벗어나야 한다는 판단에 해외 시장 공략으로 포커스를 맞추고 있다.



"술 끊는다 했더니, 사장님이 미쳤어요"…990원짜리 '초저가 술' 판매 나선 유통가 [돈터치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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