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신생 사모펀드(PEF) 운용사가 해외 골프 브랜드 PXG(Parsons Xtreme Golf) 인수를 추진한다.
25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국내 PEF 운용사 아코마파트너스는 KB인베스트먼트와 함께 PXG 인수를 위한 최종협상을 진행중이다. IB 업계 관계자는 "인수 측이 국내 기관들로부터 자금 조달을 추진중"이라며 "거래 규모는 2000억 원 이하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아코마파트너스는 올해 설립된 신생사다. 삼성증권과 우리프라이빗에쿼티 등을 거쳐 한화자산운용 사모투자(PE)본부장을 역임한 고승국 대표가 이끌고 있다. 한국과 미국 간 크로스보더 딜(국경간 거래) 역량을 중점적으로 내세우는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신생사로서 펀딩 경험이 크지 않은 만큼 KB인베스트먼트를 공동 운용사(GP)로 끌어들여 거래 종결 가능성을 높이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현재 비상장사인 PXG의 최대주주는 창업자 밥 파슨스(Bob Parsons)로 알려져 있다. 그는 2014년 PXG를 설립해 현재의 모습으로 키워냈다. PXG는 주로 골프클럽과 의류, 액세서리 등 다양한 용품을 생산해 판매하고 있다. 특히 최근 수년 동안 아시아 시장에서 활발한 마케팅을 벌여 왔다. 한국에는 2016년 정식 진출했으며 현재 공식 수입사는 카네가 맡고 있다.
이번 거래가 성사되면 토종 자본이 글로벌 골프 브랜드를 인수하는 세번째 사례가 된다. 앞서 2011년 휠라코리아 컨소시엄이 타이틀리스트·풋조이 등으로 유명한 아쿠쉬네트를 인수했으며 2021년 센트로이드인베스트먼트가 테일러메이드를 인수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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