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인회계사들이 올해 3분기 경기가 우려했던 것보단 개선되면서 4분기도 양호한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미국 통상정책에 따른 글로벌 불확실성도 계속되는 만큼 지속적으로 대응이 필요하다는 진단이다.
25일 한국공인회계사회 회계정책연구원이 발표한 ‘공인회계사가 본 경기실사지수(CPA BSI)’에 따르면 올해 3분기 경제 현황 BSI는 93으로 올해 2분기(67) 대비 대폭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는 8월 11~22일 동안 파트너급 공인회계사를 대상으로 이뤄졌다. BSI가 기준점인 100을 초과하면 경기 호전, 100 미만이면 경기 악화를 의미한다.
공인회계사들은 3분기 체감경기를 긍정적으로 평가한 이유로 2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반등과 함께 소비 회복, 증시 활황, 반도체 중심의 수출 증가, 물가 안정 등을 꼽았다. 새 정부 출범에 따라 불확실성이 완화됐고, 정책 안정성에 대한 기대감도 영향을 줬다고 봤다.
올해 4분기 전망 BSI도 94로 경기 개선세가 이어질 것이란 평가다.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내릴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소비와 기업투자 심리가 다소 개선되고, 확장 재정정책도 경기 하방 압력을 완충하는데 기여할 수 있기 때문이다.
향후 1년 동안 국내 경제에 영향을 미칠 주요 세부 요인으로는 관세 정책 등 글로벌 경기 흐름(43.4%), 세제 개편 등 정부 정책 변화(23.3%), 통화정책 방향 및 자금 조달 환경 변화(5.6%) 순으로 답변이 많았다.
산업별로는 2분기 현황 BSI가 조선(134), 제약·바이오(114), 정보통신(113), 전자(110) 등으로 나타났다. 대부분 산업이 기준치를 웃돌아 산업 경기 전반을 긍정적으로 평가 중이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