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이슈 브리핑]
■ 연준 매파 선회: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으로 인한 인플레이션 위험을 이유로 금리 인하 속도 조절 필요성을 시사했다. 이에 따라 “여러 지표로 볼 때 주가도 상당히 고평가돼 있다”는 파월 의장의 직격탄이 나오면서 뉴욕 3대 증시가 일제히 급락세를 나타냈다.
■ 코리아 디스카운트: 자본시장연구원 분석 결과 한국 주식시장의 평균 할인율이 11.5%로 23개 선진국 평균 8.9%와 36개 신흥국 평균 10.9%를 크게 상회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또한 2006~2024년 한국 증시 총주주수익률(TSR)은 연평균 7.3%에 불과해 선진국 8.4%, 신흥국 13.6%에 비해 현저히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 부품주 빅사이클: LG디스플레이(034220)가 신형 아이폰17 흥행과 애플워치 OLED 패널 독점 공급으로 올해 4년 만에 흑자를 기록할 전망이다. 한편 삼성전기(009150)는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의 AI 투자 확대로 적층세라믹콘덴서(MLCC) 수요가 급증하면서 실적 개선이 가속화되고 있다.
[주식투자자 관심 뉴스]
1. 파월, ‘금리인하 속도 조절’ 시사…“너무 내리면 인플레, 현 주가도 고평가”
- 핵심 요약: 제롬 파월 Fed 의장이 미국 로드아일랜드주 상공회의소 오찬 행사에서 “예상보다 인플레이션 위험이 지속되는 힘든 상태”라며 금리 인하 신중론을 피력했다. 파월 의장은 “공격적으로 통화 정책을 완화하면 인플레이션 억제 작업을 미완으로 남기게 되고, 2% 목표치를 회복하기 위해 금리 인상으로 완전히 방향을 바꿔야 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어 인플레이션 위험의 주요 원인으로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을 지목하며 “올 들어 8월까지 개인소비지출(PCE) 상승률은 전년 대비 2.7% 상승했고 이는 상품 가격이 주도했다”고 분석했다. 특히 “여러 지표로 볼 때 주가도 상당히 고평가돼 있다”는 발언이 나오면서 뉴욕 3대 증시가 일제히 급락하는 충격을 받았다. 이에 따라 오스탄 굴스비 시카고 연방준비은행 총재를 비롯한 연준 인사들 사이에서도 금리 인하 신중론이 확산되는 모습이다.
2. “韓주식시장 할인율 11.5%…신흥국보다 높다”
- 핵심 요약: 김민기·이상호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이 2006~2024년 전 세계 59개국의 주식시장 대표 주가지수 추이를 분석한 결과 한국 주식시장의 할인율이 평균 11.5%로 나타났다고 발표했다. 이는 23개 선진국 평균 8.9%와 36개 신흥국 평균 10.9%를 크게 웃도는 수준으로, 기업이 미래에 창출할 가치를 현재 기준으로 평가할 때 적용하는 할인율 개념을 이용해 ‘코리아 디스카운트’를 실증적으로 분석했다. 또한 한국 주식시장의 총주주수익률(TSR)은 2006~2024년 연평균 7.3%에 불과해 같은 기간 선진국 8.4%, 신흥국 13.6%에 크게 못 미치는 것으로 조사됐다. 연구팀은 “장기간 주주의 요구수익률을 충족하지 못하는 상태가 이어지면 투자자는 불확실한 보상에 대해 지속적으로 높은 할인율을 요구하게 되고, 기업의 자본 비용은 높은 수준에 고착화하는 악순환을 피하기 어렵게 된다”고 진단했다. 새 정부의 주주 환원 정책 강화 기대감으로 올 초 11.9%였던 한국 주식시장 할인율이 이달 23일 기준 9.7%로 2.2%포인트 감소한 것은 주목할 만한 변화라는 분석이다.
3. 아이폰17 흥행에 AI·로봇 훈풍까지…국내 디스플레이·카메라 ‘빅사이클’
- 핵심 요약: LG디스플레이가 올해 4년 만에 흑자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업계가 24일 밝혔다. LG디스플레이는 디스플레이 시장에서 중국과의 경쟁 심화와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 시장 부진으로 2022년부터 지난해까지 적자를 기록했지만, 올해 3분기부터 분위기가 달라지고 있다. 신형 아이폰17이 흥행하면서 OLED 패널 공급 물량이 늘어났고, 일본 JDI가 애플워치 OLED 패널 사업에서 철수하면서 LG디스플레이가 사실상 독점 공급하게 된 것이 실적 개선의 주요 동력이다. 한편 삼성전기는 메타와 알파벳·마이크로소프트 등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의 대규모 설비투자(CAPEX) 확대로 수혜를 받고 있다. AI용 서버에는 일반 서버보다 전류를 안정적으로 흐르게 하는 적층세라믹콘덴서(MLCC)가 10배가량 더 필요하며, 현재 MLCC 시장은 일본 무라타와 삼성전기가 양분하고 있어 AI 투자 확대가 곧바로 실적 증가로 이어지는 구조다. 삼성전기와 LG이노텍(011070)은 각각 테슬라와 보스턴다이내믹스의 휴머노이드 로봇에 카메라 부품을 공급할 것으로 알려져 산업용 휴머노이드 로봇의 초기 양산 돌입에 따른 새로운 성장 동력을 확보한 상황이다.
[주식투자자 참고 뉴스]
4. 코스피가 수익률 8배 높은데…S&P로 몰려가는 개미들
- 핵심 요약: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200을 기초지수로 삼는 ‘KODEX 200’ ETF의 올해 수익률은 53.30%를 기록했다. 이는 미국 대표 지수인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기반의 ‘TIGER 미국S&P500’ ETF 수익률 6.65%를 8배 웃도는 수치다. 미국 나스닥100지수를 추종하는 ‘TIGER 미국나스닥100’ ETF도 올해 8.98%의 수익률에 그쳐 KODEX 200을 한참 밑돌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개인 누적 순매수 규모에서는 정반대 현상이 나타났다. KODEX 200 ETF의 올해 개인 누적 순매수 금액은 약 4조 2100억 원으로, 같은 기간 TIGER 미국S&P500 ETF의 1조 6316억 원보다 4배 가까이 많았다. 이에 따라 시장 전문가들은 세제 역차별을 주요 원인으로 지목했다. 현행 규정상 국내 주식과 이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국내 주식형 ETF를 연금 계좌로 담을 시 잔액 규모와 수령 시기에 따라 최소 3.3%에서 최대 5.5% 연금 소득세가 발생하지만, 해외 주식형 ETF에 투자한다면 세율을 한 자릿수대로 낮출 수 있기 때문이다.
5. 무디스, 한국투자증권 신용등급 Baa3로 강등…전망은 ‘안정적’으로 상향
- 핵심 요약: 세계 3대 신용평가사인 무디스가 한국투자증권의 신용등급을 한 단계 낮췄다고 24일 발표했다. 무디스는 한국투자증권의 장기 외화 표시 기업 신용등급과 선순위 무담보 채권 등급을 기존 ‘Baa2’에서 ‘Baa3’로 하향 조정했으며, 단기 등급도 ‘Prime-2’에서 ‘P-3’로 내렸다. 무디스는 “한국투자증권이 점차 고위험·고수익 모델로 전환하고 있으며 자금 조달 구조가 약화되고 있다”고 평가 이유를 밝혔다. 실제로 한국투자증권의 위험 선호 비율은 24.5%로 경쟁사 평균 20%를 웃돌았고, 발행어음 규모가 자기자본의 174%인 18조 원에 달해 경쟁사보다 높은 수준이다. 이에 따라 거버넌스 점수는 ‘G-2’에서 ‘G-3’로, 종합신용도영향점수(CIS)는 ‘CIS-2’에서 ‘CIS-3’로 조정됐다. 다만 등급 전망은 기존 ‘부정적’에서 ‘안정적’으로 상향됐으며, 이는 모회사 한국투자금융지주의 지원 가능성과 높은 수익성이 반영된 결과다.
6. 美 노조 ‘십스법’ 압박…K조선 뱃고동 커진다
- 핵심 요약: 미국 철강노동자연합(USW), 국제전기노동자연합(IBEW) 등 5개 노조가 23일 미국 의원들에게 서한을 보내 ‘미국의 번영과 안보를 위한 양당 합의 조선·항만 인프라법(십스법)’ 지지를 표명하며 입법 일정을 정해달라고 촉구했다. 십스법은 해외에서 건조된 선박도 일정 조건을 충족할 시 미국 선박처럼 취급하는 내용을 담고 있어 법안 통과 시 국내 조선업계의 미 상선 및 함정 시장 진출 기회가 대폭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은 존스법에 따라 자국 무역에 투입되는 선박은 반드시 자국 내에서 건조할 것을 규정하고 있지만, 노후화된 미국 조선소 역량의 한계로 한국 등 동맹국 조선소를 활용하려는 움직임에 힘이 실리고 있다. 이에 따라 HD현대는 상선·함정 생산능력을 확충하기 위해 HD현대중공업(329180)과 HD현대미포(010620) 합병 작업을 추진하고 있으며, 합병 후 미포 도크 4개 중 2개를 함정 건조에 활용하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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