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자산운용이 자사 상품인 ‘TIGER 미국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상장지수펀드(ETF)가 국내 상장된 전체 ETF 중 순자산 1위를 차지했다고 11일 밝혔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날 종가 기준 TIGER 미국S&P500 ETF의 순자산은 8조 5397억 원이다. 직전 1위였던 삼성자산운용의 ‘KODEX CD금리액티브(합성)’ ETF의 순자산은 8조 4880억 원을 기록했다. 국내 주식형이나 금리형이 아닌 해외 주식형 ETF가 순자산 1위에 오른 건 2002년 국내 ETF 시장이 출범한 이후 처음이다.
순자산 1위에 가장 큰 기여를 한 건 개인 투자자들이다. 개인들은 올 들어서만 TIGER 미국 S&P500 ETF 1조 1854억 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이는 전체 국내 ETF 992개 중 1위에 해당하는 기록이다. 낮은 실비용으로 특히 장기 투자자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TIGER 미국S&P500 ETF의 TER(총 보수+기타비용)은 0.0768%다. 매매·중개 수수료율(0.0414%)을 포함해 투자자가 부담하는 실부담비용율은 0.1182%로 국내 상장된 미국 S&P500 ETF 중 최저 수준이다.
김남기 미래에셋자산운용 ETF운용부문 대표는 “이번 1위 등극은 2010년 국내 최초 미국 나스닥 현물형 ETF 상장, 2020년 국내 최초 미국 S&P500 현물형 ETF를 상장하며 미국 대표 지수 투자 문화를 개척해 온 미래에셋의 오랜 노력의 결실"이라며 "TIGER ETF를 믿고 장기 적립식 투자를 이어 온 투자자들의 수익과 함께 거둔 성과라 더욱 의미가 깊다”고 평가했다.
한편 미래에셋자산운용은 TIGER 미국S&P500 ETF 순자산 1위 달성을 기념해 이벤트를 진행한다. 이날부터 다음 달 8일까지 TIGER미국 S&P500 국내 ETF 순자산 규모 1위 기념 이벤트에 참여한 고객 중 추첨을 통해 치킨 기프티콘을 제공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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