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동제약(249420)이 먹는 비만 치료제 'ID110521156'의 임상 1상 톱라인 발표가 한달 앞으로 다가오면 회사 주가가 급등했다.
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일동제약은 전 거래일 대비 16.13%(2760원) 상승한 1만 9870원에 거래되고 있다. 8월 먹는 비만치료제 'ID110521156'의 임상 1상이 발표에 대한 기대감이 커진 영향으로 풀이된다.
일동제약은 신약 연구개발 자회사 유노비아를 통해 경구용 GLP-1 비만치료제 ID110521156의 임상 1상을 진행 중이다. 현재 GLP-1 계열의 비만치료제가 주사제 위주인 것과 달리 해당 후보물질은 경구용으로 개발되고 있으며 저분자 화합물로 만들어져 생산 단가가 낮은 것으로 알려졌다. 회사는 내달 임상 1상 톱라인 결과를 발표한 후 기술 이전을 시도해 내년 임상 2상을 시작하겠다는 계획이다.
일동제약이 앞서 발표한 임상 1상 중간결과에 따르면 해당 후보물질은 위장관계 부작용이 없고 100mg 투여군에서 4주 동안의 체중 감소 효능은 평균 6.9%, 최대 11.9%로 나타났다. 또 피험자 중 5% 이상 체중 감소를 보인 비율은 50mg 투여군에서 55.6%, 100mg 투여군에서 66.7%로 확인됐다.
오병용 한양증권 연구원은 "경구용 GLP-1 비만치료제를 개발하는 기업들의 가치는 높게 평가되고 있다"며 바이킹 테라퓨틱스(임상 2상)와 멧세라(임상 1상 및 비임상)의 시가총액이 각각 31억6000만 달러(4조3000억원), 30억9000만 달러(4조2000억원)인 것을 예시로 들었다. 이어 “일동제약은 1상 연구 디자인 설계부터 글로벌 빅파마와 협업을 진행했다”며 "현재 다수의 기업과 라이선스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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