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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접 시상 챙긴 유상임 "과학기술인 예우 강화"

■국가연구개발 우수성과 100선 시상

8년만에 시상식…장관 참석은 11년만

100명과 일일이 악수하며 감사 전해

수상자 “국가 인정에 연구 더 매진”

유상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23일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호텔에서 열린'2024 국가연구개발 우수성과 100선 시상식' 에 참석해 축사를 하고 있다. 사진 제공=과기정통부




“국가 연구개발(R&D) 우수성과로 선정된 연구들은 향후 5년 간 예산 지원을 보장받도록 하는 방안을 검토하겠습니다.”

유상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23일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호텔에서 ‘2024년 국가 R&D 우수성과 100선’에 선정된 연구자 100명에 대한 시상을 마친 후 서울경제신문과 만나 “실질적인 보상 확대로 과학기술인에 대한 예우를 강화하겠다”며 이 같이 밝혔다. 우수성과 100선은 과학기술인의 자긍심을 높여 우수 연구성과 배출을 장려하기 위한 제도인 만큼 그 취지를 극대화하기 위해 과제 수주와 성과평가 시 가점 부여, 유공포상 후보자 추천 등 현재 한정된 보상을 더 키우겠다는 것이다.

유 장관은 앞서 서울대 재료공학부 교수를 지내며 연구자로서 현 제도에 대한 아쉬움을 절감했다고 한다. 그는 “2006년부터 우수성과 100선이 있었지만 (실질적 보상이 적다보니) 그 중요성을 크게 알지 못했다”며 “이제 대학·연구소의 도전과 혁신을 통한 연구성과가 국가의 핵심 자산이 된 만큼 제도 활용이 중요해졌다”고 말했다. 그는 “국내에서 매년 연구성과가 10만 건이 나오므로 우수성과 100건은 전체 1000건 중 상위 1건, 최우수성과 12건은 10만 건 중 1건에 해당하는 대단한 것”이라며 수상자들의 공로를 거듭 강조했다.



정부가 그동안 예산 한계와 코로나19 팬데믹 등의 이유로 성과전시회만 간소하게 열거나 아예 행사를 생략했던 관행에서 벗어나 8년만에 오프라인 시상식을 연 것도 진정성 있게 수상자들을 예우하겠다는 취지에서다. 게다가 주무부처 장관이 직접 참석해 시상한 것도 11년 만이다.

유상임(앞줄 왼쪽 일곱번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23일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호텔에서 열린 '2024 국가연구개발 우수성과 100선 시상식'에 참석해 수상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 제공=과기정통부


유 장관은 이날 오전 10시 50분부터 30분 간 수상자 100명 모두와 일일이 악수하고 상패를 전달했다. 수상자들로 연단이 붐벼 세 차례 나눠 단체 수상사진을 찍어야 했고 아직 시상을 기다리는 수상자들은 연회장을 크게 한바퀴 감쌀 정도로 긴 줄을 이뤘다. 가장 먼저 수상한 이헌 고려대 신소재공학부 교수는 “정부가 과학기술인 예우에 신경써주니 흐뭇하다”며 “국가가 노력을 인정해준 만큼 앞으로도 과학기술과 산업 발전에 매진하겠다”고 말했다.

과기정통부는 지난해 9월 우수성과 100선 등 과학기술인 예우 관련 제도의 개선을 포함하는 ‘과학기술인재 성장·발전 전략’을 마련하고 글로벌 과학기술 인재 확보전에 나섰다. 유 장관은 “2027년까지 선도형 R&D에 대한 투자를 정부 R&D 사업 예산의 35% 비중으로 확대해 우수성과가 지속 창출되고 확산되도록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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