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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MM 첫 파업 위기...중기, 물류난 가중되나 '긴장'

노조, 30일 중노위에 쟁의조정 신청

디얼라이언스 활동 제한 우려도

HMM이 파업 위기에 직면하면서 중소기업들이 바짝 긴장하고 있다. 사진은 HMM 상하이호.




HMM(011200)이 창사 45년 만에 파업 위기에 직면했다. 물류난에 시달리는 수출 중소기업들은 벌써부터 파업 여파에 긴장하고 있다.

HMM 육상노조는 30일 중앙노동위원회에 쟁의 조정을 신청했다. 중노위가 조정 중지 결정을 내릴 경우 노조는 합법적인 파업권을 얻게 된다.

HMM과 육상노조는 지난 28일 4차 임금 및 단체협약 교섭을 벌였다. HMM은 임금 5.5% 인상, 월 기본급 100%에 해당하는 격려금 지급안을 내놓았다. 반면 육상노조는 임금 25% 인상 요구안을 고수했다. 양측 입장이 평행선을 달리며 교섭은 끝내 결렬됐다. 노사가 강대강 대치 상황에 놓이며 HMM은 1976년 창사 후 처음으로 파업 위기에 처한 것이다.



해원노조(선원 노조)는 육상노조와 별도로 임단협을 진행 중이다. 다음 달 3일 예정된 3차 교섭과 이후 4차 교섭까지 진전이 없다면 해원노조도 중노위 조정 신청에 나선다. 육상과 해원노조 모두 파업에 돌입할 경우 우리나라의 물류난은 가중될 것으로 보인다.

수출 중소기업들은 HMM 파업 소식에 근심하고 있다. 가뜩이나 수출 선복을 잡기 어려운 상황에서 국내 최대 해운사가 파업할 경우 물류 대란은 일파만파로 확산될 가능성이 높아서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중소기업의 경우 HMM의 임시 선박으로 간신히 수출 물량의 납기일을 맞추는 실정”이라며 “HMM이 파업에 돌입하면 수출을 포기해야 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파업 강행 시 글로벌 해운 동맹의 디얼라이언스 신뢰도가 추락해 향후 활동에 지장을 받을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노조가 임금 인상을 요구하는 배경에는 실적 호조가 있다. 2010년 이후 극심한 불황을 겪었던 HMM은 해상 운임 급등에 힘입어 지난해 9,809억 원의 영업이익을 냈다. 올해는 연간 5조 원대 영업이익을 낼 것으로 전망된다. 역대급 실적에도 사측은 노조의 임금 인상안을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이다. 채권단 관리 체제의 특수성과 3조 원이 넘는 공적 자금을 갚아야 하는 만큼 두 자릿수 임금 인상은 무리라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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