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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PU 강화' 맞불 놓은 젠슨황… 올트먼은 '코드 레드' 발령

■구글 맹추격에 엔비디아·오픈AI '비상'


엔비디아가 반도체설계자동화(EDA) 시장 1위 업체인 시놉시스의 지분을 사들여 그래픽처리장치(GPU) 기반 제조·설계 시장 확장에 속도를 낸다. 텐서처리장치(TPU)로 아성을 위협하는 구글 등 경쟁사의 도전에 GPU의 독점적 지위를 강화해 맞서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챗GPT 출시 3년 만에 구글의 제미나이3 돌풍에 맞닥뜨린 오픈AI는 전사에 ‘코드 레드(비상 상황)’를 선포하며 큰 위기감을 드러냈다.

1일(현지 시간) 엔비디아는 시놉시스에 20억 달러(약 2조 9300억 원)를 투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시놉시스 발행 주식의 2.6% 규모다. 시놉시스는 EDA 소프트웨어 시장 1위 기업이다. 케이던스·지멘스EDA 등과 함께 3대 EDA 기업으로 꼽힌다. 엔비디아 칩셋을 비롯한 수많은 반도체가 시놉시스 플랫폼에서 설계돼 파운드리(반도체 위탁 생산)로 향한다. 이번 투자를 통해 엔비디아는 시놉시스 소프트웨어에 GPU 기반 물리 세계 시뮬레이션을 도입한다. ‘쿠다(CUDA)-X’ ‘AI-피직스’ 등 엔비디아의 디지털트윈 기술에 보다 정확한 반도체 설계가 가능해질 수 있다는 의미다.

젠슨 황 엔비디아 CEO. 연합뉴스




최근 엔비디아의 GPU를 대체하려는 움직임이 거세지는 가운데 독점적 지위를 공고화하기 위한 포석으로도 읽힌다. 구글은 AI 추론 칩 TPU를 메타 등 빅테크들에 공급을 검토하면서 엔비디아를 위협하고 AMD도 오라클에 자체 GPU ‘MI450’를 공급하기로 했다.

이런 가운데 정보기술(IT) 전문 매체 디인포메이션은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가 전 직원을 대상으로 보낸 메모를 통해 전사적인 코드레드를 발령했다고 보도했다. 올트먼 CEO는 메모에서 “챗GPT가 매우 중요한 시점에 와 있다”는 점을 조치의 이유로 밝혔다. 그러면서 당분간 광고나 추가 기능 도입은 늦추고 챗GPT 서비스의 핵심인 대화 경험 개선에 힘쓰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내부 평가에서 제미나이3보다 높은 점수를 받은 새로운 추론 모델을 이르면 다음 주 공개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가 2월 일본 도쿄에서 열린 한 비즈니스 포럼에서 연설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구글이 지난달 제미나이3을 출시하자마자 시장의 호평을 받으며 돌풍을 일으킨 데 따른 조치라고 분석했다. 제미나이3의 흥행에 힘입어 제미나이의 월간활성이용자(MAU)는 7월 4억 5000만 명에서 10월 6억 5000만 명으로 급증했다. 일본 니혼게이자이는 “3년 전 오픈AI가 출시되며 인공지능(AI) 산업을 재편했던 것에서 상황이 정반대로 역전됐다”며 “오픈AI가 직면한 압박을 보여주는 장면”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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