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이슈 브리핑]
■ 메모리 슈퍼사이클: 세계 D램 제조업체 평균 재고가 3.3주로 역대 최저치를 기록하며 7년 만의 반도체 슈퍼사이클이 본격화하고 있다. AI 가속기에 필수적인 HBM(고대역폭메모리) 수요 급증으로 기존 D램 생산라인이 HBM용으로 전환되면서 범용 D램 공급량이 급격히 줄어든 상황이다.
■ 생산적 금융: 우리금융그룹이 2030년까지 AI·바이오·방위산업 등에 73조 원을 투입하는 ‘미래 동반성장 프로젝트’를 발표했다. 이에 따라 기업대출 비중을 현재 50%에서 60%로 확대하고 부동산 금융 중심에서 기업금융 중심으로 구조를 전환할 방침이다.
■ 미중 반도체: 젠슨 황 엔비디아 CEO가 중국의 반도체 기술이 미국과 불과 ‘몇 나노초 차이’ 수준까지 근접했다며 강한 위기감을 드러냈다. 또한 미국 정부가 전 세계에서 미국 기업들이 경쟁할 수 있도록 허용해야 한다고 주장하며 대중 반도체 수출 규제를 우회적으로 비판했다.
[주식투자자 관심 뉴스]
1. 7년만에 돌아온 D램 슈퍼사이클
- 핵심 요약: 3분기 말 기준 세계 D램 제조업체의 평균 재고가 3.3주로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고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가 발표했다. 이는 2018년 반도체 슈퍼사이클 당시 평균 3~4주였던 것을 고려해도 매우 낮은 수준이다. SK하이닉스와 마이크론의 재고는 각각 2주에 불과하고 삼성전자는 6주로 나타났다. AI 시장 급성장으로 HBM 수요가 급증하면서 반도체 업체들이 기존 D램 생산라인을 HBM용으로 전환했고, 이에 따라 범용 D램 생산량이 급격히 감소한 것이 주요 원인이다. PC용 D램 범용 제품인 ‘DDR4 8Gb’ 가격은 6.3달러로 연중 최고치를 기록했으며, 최신 규격인 ‘DDR5 16Gb’ 가격은 7.5달러로 최대 두 배 가까이 상승한 상황이다.
2. 우리금융, AI·방산 등에 80조 투입…‘생산적 금융’ 물꼬 튼다
- 핵심 요약: 우리금융그룹이 2030년까지 AI·바이오·방위산업 등에 73조 원을 투입하는 ‘미래 동반성장 프로젝트’를 발표했다고 임종룡 우리금융그룹 회장이 29일 서울 중구 본사에서 밝혔다. 이번 프로젝트는 73조 원 규모의 생산적 금융과 7조 원 상당의 포용금융으로 구성된다. 생산적 금융을 위해 정부 국민성장펀드에 10조 원을 출자하며, 이는 전체 150조 원 중 민간 몫인 75조 원의 약 13%에 해당한다. 또한 그룹 공동투자펀드에 1조 원, 증권 중심 모험자본 투자에 1조 원, 자산운용 계열사의 생산적 금융 펀드에 5조 원을 투입할 예정이다. 나머지 56조 원은 대출로 활용되며, 이를 통해 기업대출 비중을 현재 50%에서 60%로 확대하고 가계대출과 주택담보대출 중심의 현재 영업 구조를 기업금융 중심으로 전환하겠다는 방침이다.
3. 젠슨 황 “美中 반도체 격차, 나노초 불과”
- 핵심 요약: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중국의 반도체 기술 수준이 미국과 불과 ‘몇 나노초(10억 분의 1초) 차이’ 수준까지 근접했다며 강한 위기감을 드러냈다고 29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보도했다. 황 CEO는 최근 팟캐스트 ‘BG2’에 출연해 중국의 넓은 인재 풀과 치열한 근로 문화, 지역 간 내부 경쟁을 바탕으로 한 급성장을 언급하며 미국 기업들의 치열한 경쟁 필요성을 강조했다. 또한 미국 정부가 중국을 포함한 전 세계에서 미국 기업들이 경쟁할 수 있도록 허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중국은 미국과의 무역협상을 앞두고 반도체 자립에 사활을 걸고 있으며, 화웨이가 내년 1분기 중 자체 HBM을 탑재한 AI칩 출시를 공식화하는 등 성과가 가시화되고 있는 상황이다.
[주식투자자 참고 뉴스]
4. 외국인, 한달새 6조 폭풍매수…삼전 21%·하이닉스 30% 올라
- 핵심 요약: 반도체 업황 개선 기대감으로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 주가가 급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29일 SK하이닉스는 전 거래일 대비 3.71% 상승한 34만 9000원에, 삼성전자는 1.08% 오른 8만 42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달 들어 외국인의 대규모 자금 유입이 두드러졌으며, 1~29일 기준 외국인은 SK하이닉스를 1조 4386억 원, 삼성전자를 4조 8203억 원어치 순매수했다. 이에 따라 두 종목은 이달에만 각각 29.74%, 20.80%씩 가파르게 상승했다. JP모건은 25일 SK하이닉스의 목표주가를 36만 원에서 46만 원으로, 삼성전자를 6만 8000원에서 10만 원으로 대폭 상향 조정했다. JP모건은 2026년 HBM3E는 공급과잉 압력을 받을 수 있으나 HBM4는 공급 제약으로 35%의 가격 프리미엄이 형성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5. “내년 4000피 무난…5000피는 수요·제도·실적 3박자 맞아야”
- 핵심 요약: 코스피가 3500선 돌파를 시도하는 가운데 내년 상반기 4000포인트 돌파 전망이 잇따르고 있다. 29일 한국거래소가 개최한 ‘코리아캐피털마켓콘퍼런스(KCMC)’에서 믹소 다스 JP모건 한국 주식 전략 총괄은 “1년 내 4000 돌파는 무난하며, 낙관적 시나리오에서는 5000을 넘어설 수도 있다”고 말했다. 김세완 자본시장연구원장은 “코스피는 단순 반등이 아닌 확장 국면에 들어섰다”고 분석했다. 오기형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상법 개정, 스튜어드십 코드 개선, 공시 강화로 기울어진 운동장을 정상화하겠다”고 밝혔다. 다만 전문가들은 5000포인트 달성을 위해서는 글로벌 수요 확대와 기업 실적 개선에 더해 지배구조 개혁과 주주 환원 강화가 뒷받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6. 한미약품, 美 길리어드에 483억원 기술 수출
- 핵심 요약: 한미약품이 미국 길리어드사이언스에 정맥주사(IV) 제형을 경구용으로 바꿔주는 플랫폼 기술을 수출했다고 29일 공시했다. 한미약품과 영국 제약사 헬스호프파마(HHP)는 길리어드사이언스에 경구용 흡수 강화제 ‘엔서퀴다’의 글로벌 개발 및 상업화를 위한 독점 권리를 부여하는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했다. 계약 규모는 최대 3450만 달러(483억 원)로, 계약금 250만 달러(35억 원)는 조건 없이 지급되며 개발 성과 및 판매 조건 충족 시 최대 3200만 달러를 추가로 수령하는 구조다. 엔서퀴다는 한미약품이 독자 개발한 플랫폼 기술 ‘오라스커버리’를 통해 발굴됐으며, 기존 주사제를 경구 제형으로 전환할 수 있는 기술이다. 박재현 한미약품 대표는 “이번 계약은 한미약품의 제제 기술력과 연구개발(R&D) 역량을 글로벌 시장에서 입증한 중요한 성과”라고 평가했다.
[자주 묻는 질문]
Q. D램 슈퍼사이클이 시작됐다는데 지금 반도체주에 투자해도 될까요?
A. 공급 부족이 구조적이어서 투자 타이밍으로는 적절합니다. D램 재고가 3.3주로 역대 최저치를 기록하고 AI 수요로 HBM 전환이 지속되면서 범용 D램 공급 부족이 장기화될 전망입니다. 삼성전자는 생산능력이 가장 크고 SK하이닉스는 HBM 기술력에서 앞서 있어 차별적 수혜가 예상됩니다. 다만 이미 상당한 상승 후이므로 단기 조정 가능성을 고려해 분할 매수 전략을 권합니다.
Q. 외국인이 한 달에 6조 원이나 사들인 이유는 무엇인가요?
A. 반도체 업황 턴어라운드가 확실해지면서 글로벌 자금이 유입되고 있습니다. JP모건이 SK하이닉스 목표가를 46만 원, 삼성전자를 10만 원으로 대폭 상향하며 HBM4 시장이 2027년 900억 달러로 확대된다고 전망한 것이 핵심 배경입니다. 특히 SK하이닉스의 HBM 기술력과 삼성전자의 생산 규모가 글로벌 경쟁에서 우위에 있다는 평가가 외국인 매수세를 견인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Q. 코스피 5000 달성 가능성은 어느 정도인가요?
A. 4000은 무난하지만 5000은 조건부로 가능합니다. JP모건은 1년 내 4000 돌파는 무난하다고 전망했으며, 글로벌 증시 활황과 금리 인하, 한국 기업의 반도체·AI 호황이 뒷받침 요인입니다. 하지만 5000 달성을 위해서는 주주 환원 정책 강화와 지배구조 개혁이 필수적입니다. 현재 배당성향을 높이고 기업들의 자기자본이익률(ROE) 개선, 밸류업 프로그램의 실질적 성과가 나와야 한다는 조건이 있습니다.
[주식투자자 핵심 체크포인트]
✓ D램 슈퍼사이클 진입: 재고 3.3주 역대 최저로 가격 상승 사이클 본격화, 메모리주 중장기 상승 모멘텀 확보
✓ 외국인 매수세 지속성: 9월 6조 원 순매수 추세가 업황 개선 확신 반영, 추가 유입 가능성 지속 모니터링 필요
✓ 반도체주 투자 비중 조절: SK하이닉스(HBM 기술력 우위), 삼성전자(생산 규모 우위) 순서로 차별적 접근 고려
✓ 코스피 상승 단계별 접근: 4000 달성은 무난한 전망, 5000은 기업 실적·주주 환원·제도 개선 3박자 완성 시점 주목
✓ 신성장 동력 투자 확산: 우리금융 73조 원 생산적 금융 전환 발표로 AI·방산 등 관련 수혜주 선별 투자 기회 모색
[키워드 TOP 5]
D램 슈퍼사이클, 반도체 업황 회복, 외국인 순매수, HBM 기술력, 코스피 4000, AI PRISM, AI 프리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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