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5세 이상 노인들이 유튜브 콘텐츠 등 자극적인 영상에 점차 빠져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65세 고령자의 하루 여가시간은 7시간 3분으로 5년 전보다 12분 늘었다. 수면·식사 등 필수시간을 11분, 가사노동 등 의무시간을 1분 줄이면서다.
5년 전과 비교해 수면시간이 8시간 14분으로 가장 많이 감소(-14분)했다. 이어 가사노동시간(-5분), 식사 및 간식 시간(-3분) 순이었다.
반면 미디어 이용 시간은 4시간 6분으로 16분 증가했다. 이 중 책읽기(0분), 실시간방송시청(-2분) 등 전통 미디어 이용은 제자리걸음하거나 줄어들고 동영상시청(16분), 인터넷 정보검색(2분) 등 뉴미디어 이용이 크게 늘어났다.
특히 유튜브 등 동영상시청 시간은 2019년 3분에서 2024년 19분으로 5년 만에 6.3배(16분) 급증했다. 연령대별로는 65~69세의 동영상 시청시간이 24분에 달했으며 80세 이상도 11분이나 됐다.
5년 사이 고령자의 대면 교제활동(31분)은 6분 감소한 데 반해 음성, 문자, 이메일 등 비대면 교제활동(8분)이 4분 증가한 것도 또다른 특징이다. 이를 반영하듯 고령자의 ICT(정보통신기술)기기 사용시간은 총 1시간 39분으로 5년 전보다 1시간 5분 증가했다.
한편 올해 65세 이상 고령인구는 1051만 4000명으로 전체 인구의 20.3% 차지할 전망이다. 이는 통계청의 2022~2072년 장래인구추계에 따른 것이다. 통계청의 장래인구추계를 보면 고령인구 비중은 2025년에 20%, 2036년에 30%, 2050년에 40%를 첫 돌파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실제 초고령사회 진입(고령인구 20% 이상) 시점은 예상보다 1년 앞당겨진 2024년이었다. 올해와 향후 고령인구 수와 비중 역시 전망치를 웃돌 수 있다는 얘기다.
2023년 기준 65세의 기대여명은 21.5년으로 전년 대비 0.7년 늘었다. 같은 해 고령자의 1인당 진료비는 530만 6000원, 1인당 본인부담 의료비는 125만 2000원으로 집계됐다. 이들의 연금 수급률은 90.9%로 월평균 69만 5000원을 받는 것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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