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사랑상품권과 브랜드 기프티콘 충전 및 결제를 지원하는 비플페이 앱 운영사가 해킹됐다. 이번 해킹 사고로 1억 2000만 원가량의 고객 피해가 발생했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비플페이를 이용하는 고객의 브랜드 선불 충전 상품권 관련 해킹 사고가 발생했다. 비플페이 측이 추산한 해킹 피해 고객은 3000여 명, 총 피해 금액은 1억 2000만 원가량이다. 해킹 피해는 여러 유통 브랜드 선불 충전 상품권 PIN 번호가 유출돼 상품권이 무단 도용된 것으로 파악됐다.
비플페이는 이달 24일 오후 8시께 해킹 사실을 확인했다. 회사는 해킹 사실을 인지한 직후 개인정보보호위원회, 금융감독원, 한국인터넷진흥원(KISA) 등에 해킹 사실을 보고했다. 현재 3개 기관은 이번 사건에 대한 진상을 조사하는 중이다. 아울러 비플페이는 피해 규모를 파악한 후 즉시 해킹으로 인한 피해 금액을 전액 보상했다.
해킹 사고가 발생한 비플페이는 웹케시그룹의 계열사인 비즈플레이가 100% 지분을 보유한 기업이다. 동명의 간편결제 앱은 제로페이 등 지역사랑상품권과 각종 유통 브랜드 선불 충전권 서비스를 제공한다. 다만 이번 해킹 사고에서 지역사랑상품권 관련 피해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현재 비플페이는 브랜드 선불 충전 상품권 PIN 번호 외에도 고객 개인정보 유출 가능성을 조사하는 중이다. 비플페이는 이날 일부 고객에게 공지한 문자를 통해 “24일 외부 권한이 없는 제3자가 개인정보를 조회한 사실을 확인했다”며 “PIN 정보 외 고객 이름, 생년월일, 휴대폰 번호의 유출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비플페이 관계자는 “고객 피해에 대해 선제적으로 전액 보상을 완료했다”며 “고객의 안전한 서비스 이용을 최우선으로 삼아 정보보호 체계를 근본적으로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관계 기관과 긴밀히 협력해 고객 신뢰 회복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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