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현대미포(010620) 노동조합이 전날 마련한 2025년 임금교섭 잠정합의안을 가결했다. 이에 따라 HD현대(267250)의 조선 3사 모두 올해 임금 및 단체협상(임단협)을 마무리 짓게 돼 HD현대중공업(329180)과의 합병은 물론 마스가(MASGA) 프로젝트에도 전념할 수 있게 됐다.
26일 조선업계에 따르면 이날 HD현대미포 노조는 ‘2025년 임금교섭 잠정합의안'에 대한 노조원 투표를 진행한 결과 유효 투표자의 70.2%가 찬성해 최종 가결됐다. 전날 마련된 잠정합의안에는 기본급 13만5000원 인상, 격려금 520만원, 마스가 프로젝트 성공 인센티브 100%, 합병 축하금 120만, 성과급 연말 지급, 합병관련 고용안정 노사상생 협약 체결 및 특별 타결휴가 등의 내용이 담겼다.
노사 간 합의로 만든 상생협약에는 △HD현대중공업과의 합병 절차 적극 협조 △친환경·신기술 도입, 생산효율화, 수익 극대화를 위한 상호 협력 △2027년 5월 31일까지 인위적 인력 구조조정 금지 및 고용보장 △산업 재해 예방을위한 시설 투자 △노사 상생문화 유지 등의 내용이 포함됐다.
이날 HD현대미포의 임단협이 끝남으로써 HD현대의 조선 3사 임단협이 모두 큰 문제없이 타결됐다. 전날HD현대삼호중공업 노사도 기본급 13만5000원 인상, 격려금 520만 원, 인센티브 100%, 특별 격려금, 신규인력 채용 등의 내용의 합의안을 노조원 투표에 부친 결과 통과됐다. HD현대중공업 노조도 지난 19일 임단협이 타결됐다.
이에 따라 HD현대의 MASGA 프로젝트 추진도 한 층 탄력을 받게 됐다. 임단협 장기화로 불거졌던 수주 차질에 대한 우려도 해소될 것으로 기대된다. 조선업계 한 관계자는 "삼성중공업, 한화오션에 이어 HD현대 조선사들까지 임단협이 타결됨에 따라 국내 조선사들의 영업과 생산 차질을 최소화할 수 있게 됐다"며 "한국 기업에 대한 가장 큰 우려 중 하나가 노사 관계인 만큼 큰 문제없이 타결된 것은 미국 등에서의 시각도 긍정적으로 바뀔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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