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외 증시 상승세에 따른 주식 투자 수요 확대로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 내 금융 투자 상품 자산 규모도 10조 원 넘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는 특히 코리아 디스카운트(한국 증시 저평가) 해소 기대가 커지며 국내 주식에 투자하는 상품 규모가 많이 늘어났다.
25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ISA에서 운용되는 주식·상장지수펀드(ETF)·펀드 등의 금융 투자 상품 규모는 30조 원으로 지난해 말 19조 7000억 원 대비 52.28% 증가했다. 전체 운용자산 내 차지하는 비중도 66.4%를 기록하며 지난해 말 기록한 59.0% 대비 7.4%포인트 증가했다. ISA는 하나의 계좌에서 국내 상장 주식, ETF, 펀드, 리츠(부동산투자회사), 예적금 등 다양한 금융 상품에 투자하면서 세제 혜택도 받을 수 있는 계좌형 상품이다. 국민의 종합적 자산관리를 통한 재산 형성 지원을 위해 2016년 3월 출시됐다.
같은 기간 예적금 자산 규모는 13조 7000억 원에서 15조 2000억 원으로 1조 5000억 원(10%) 증가에 그쳤다. 전체 운용자산에서 예적금이 차지하는 비중도 지난해 말 41.0%에서 33.6%로 줄었다.
특히 국내 주식시장에 투자하는 상품 자산 규모가 크게 늘었다. ISA 내 금융 투자 상품 중 국내 투자 상품 운용 자산 규모는 지난해 말 12조 8000억 원에서 지난달 말 기준 19조 8000억 원으로 54.69% 늘었다. 해외 투자 상품 자산 규모도 같은 기간 6조 9000억 원에서 10조 2000억 원으로 50% 가까이 늘었으나 비중은 35%에서 34%로 1%포인트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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