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005930)가 인공지능(AI) 업무 생산성을 평가할 수 있는 자체 지표를 개발했다. 이를 통해 글로벌 AI를 평가한 결과 GPT·제미나이 등 글로벌 빅테크들의 AI 모델들이 10위권 내에 이름을 올렸다.
삼성전자는 25일 자체 개발한 인공지능(AI) 업무 생산성 벤치마크 '트루벤치'(TRUEBench)를 공개했다. 삼성전자 DX(디바이스경험)부문 선행 연구개발조직 삼성리서치가 사내 생성형 AI 모델 적용 경험을 바탕으로 개발한 벤치마크로, 10개 카테고리, 46개 업무, 2485개 평가 기준으로 항목을 세분화해 AI 모델의 업무 생산성을 평가한다.
삼성전자는 AI 모델들의 평가 결과를 공개했다. 트루벤치에 따르면 오픈AI의 GPT-5(70.73)와 o3-프로(66.47)가 1·2위에 올랐다. 구글의 제미나이 2.5 프로(59.34·8위), 일론 머스크가 설립한 X.AI의 그록-4(58.74·9위)도 10위 내에 이름을 올렸고, 중국 딥시크 V3.1은 51.45점으로 17위를 기록했다. 삼성전자가의 가우스2.3 하이브리드(46.58)는 22위 수준이었다.
삼성전자는 이러한 AI의 업무 생산성 지표를 통해 가우스의 성능 개선에 속도를 낸다는 계획이다. 트루벤치는 영어·한국어·일본어·중국어·스페인어 등 총 12개 언어를 지원하기 때문에 종합적으로 판단해 AI 성능을 매길 수 있고 정확성뿐 아니라 사용자의 의도나 맥락까지 평가가 가능하도록 설계된 것도 강점이다. 전경훈 DX부문 최고기술책임자(CTO) 겸 삼성리서치장 사장은 "트루벤치 공개를 통해 AI의 생산성 성능 평가 기준을 정립하고 삼성전자의 기술 리더십을 더욱 공고히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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