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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주성 대표 "발행어음 인가 추진…중소·벤처 지원하는 키플레이어 역할할 것"[CEO&STORY]

■엄 대표가 그리는 키움의 미래는

퇴직연금 시스템 내년 상반기 론칭

특화상품 개발해 5위권 안착 목표

IT·리스크 관리 강화 시급한 과제

리테일 강자 넘어 금융투자 1위로

엄주성 키움증권 대표가 24일 서울 여의도 키움증권 본사에서 서울경제신문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성형주 기자




엄주성 키움증권 대표가 내세운 화두는 ‘차별화’다. 취임 이후 엄 대표는 단순 브로커리지에 머물지 않고 퇴직연금, 글로벌 진출, 정보기술(IT) 투자 등으로 외연을 넓히는 데 집중하고 있다. 그는 24일 “투자자가 신뢰할 수 있는 환경과 파트너십을 만드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며 리테일을 넘어 장기 성장을 위한 기반을 구축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키움증권의 가장 큰 자산은 단연 ‘영웅문’으로 상징되는 홈트레이딩시스템(HTS),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 등의 개인투자자 생태계가 꼽힌다. 수수료 경쟁이 치열한 시장에서 수많은 개인투자자가 모여 네트워크 효과를 만들어내면서 독보적 기반을 갖춘 것으로 평가받는다. 실전투자대회와 키움증권 시스템 내부의 실시간 종목 조회 순위, 투자 고수들의 거래 내역 공유가 어우러지면서 영웅문은 단순한 매매 플랫폼을 넘어 학습과 참여의 장으로 자리 잡았다. 엄 대표는 “인공지능(AI) 투자 파트너로 전사적인 디지털 전환(AIX)을 강력히 추진 중”이라고 부연했다.

새로운 성장 축으로 퇴직연금을 꼽았다. 키움증권은 내년 사업 개시를 목표로 확정급여(DB)형, 확정기여(DC)형, 개인형퇴직연금(IRP)까지 아우르는 온라인 인프라를 구축 중이다. 올 2분기부터 퇴직연금 운용 시스템 구축에 착수했으며 완성도를 높여 내년 상반기에 인가를 신청할 예정이다. 엄 대표는 “온라인 증권사의 특장점을 살려 폭넓은 상품 라인업을 확보하고 특화 상품을 개발해 이른 시일 내 업계 5위권에 안착하는 것이 목표”라며 “‘쉽게, 빠르게, 저렴하게’라는 원칙하에 투자자들이 주도적인 연금 포트폴리오를 구축할 수 있도록 만들겠다”고 말했다.



엄주성 키움증권 대표가 24일 서울 여의도 키움증권 본사에서 서울경제신문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성형주 기자


IT와 리스크 관리 강화는 핵심 개선 과제로 제시됐다. 키움증권은 올 4월 주문 지연 사고로 투자자들에게 불편을 끼치는 뼈아픈 실책을 경험했다. 이를 계기로 최근 연내 300억 원 규모의 IT 투자를 결정했으며 인력 보강, 보안 강화, 외부 컨설팅 등 대대적인 안정화 작업에 나서기로 했다. 엄 대표는 “300억 원 투자도 IT 부문의 중요도에 비하면 적은 금액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더욱 규모를 확장해나갈 것”이라며 “증권업은 불확실성이 큰 만큼 리스크를 줄이는 것이 곧 성장의 전제”라고 힘줘 말했다. 초기부터 강조해온 ‘리스크 관리가 곧 사업 확장’이라는 그의 철학을 드러낸 대목이다.

엄 대표는 신사업 추진을 통한 비즈니스 포트폴리오 다각화로 ‘금융투자 넘버 원 회사’로 우뚝 서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키움증권은 막강한 리테일 입지를 기반으로 올해 2분기 영업이익 4083억 원, 순이익 3101억 원으로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 그는 “위탁매매 강자 위치에 머무르지 않고 끊임없이 변화를 추구할 계획”이라며 “발행어음 인가를 받게 되면 ‘생산적 금융’이라는 정책 목표와 맞게 모험자본 공급의 핵심 역할을 하는 플레이어로 발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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