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증권이 카카오(035720)에 대해 콘텐츠 중심의 카카오톡 개편은 체류 시간 확대와 신규 광고 매출 기여 효과에 따른 실적 개선으로 이어질 것이라며 긍정적으로 전망했다. 이에 카카오의 목표주가를 7만 8000원으로 상향했다.
오동환 삼성증권 연구원은 24일 보고서를 통해 “전날 IF카카오에서 공개한 카톡 개편안의 핵심은 ‘카톡의 콘텐츠 플랫폼 전환’이다”라며 “이번 업데이트를 통해 카톡 내 콘텐츠 소비 시간 증가가 예상되며 올해 4분기부터는 신규 숏폼 광고 정식 판매로 광고 매출이 성장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날 넥스트레이드에 따르면 카카오는 프리마켓에서 전날 대비 1.42% 오른 6만 43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번 개편안으로 플랫폼 경쟁력 강화와 신규 광고 매출 확대가 기대되는 만큼 이를 반영해 내년 영업이익 추정치를 4.7% 상향했다. 이에 따라 목표주가 역시 기존 6만 3000원에서 7만 8000원으로 23.8% 올렸다. 투자의견 역시 ‘홀드(HOLD)’에서 ‘바이(BUY)’로 조정했다. 오 연구원은 “콘텐츠 중심 개편이 광고 매출 성장을 이끌 수 있는 만큼 주가 조정 시 매수를 추천한다”고 말했다.
다만 카카오의 AI 에이전트에 대해서는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시간이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오 연구원은 “카카오는 내달 중 카톡에서 챗GPT 서비스를 제공하고 자체 인공지능(AI) ‘카나나’를 채팅 창에 적용해 콘텐츠 추천과 알람을 제공할 예정”이라면서도 “아직 지원 가능한 서비스가 추천이나 알림 수준에 그치고 카카오의 예약하기나 맵의 보유 데이터가 제한적이 점도 영향을 미친다”고 짚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