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담을 한 달여 앞둔 가운데 글로벌 기업들의 비즈니스 협력을 모색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산업통상자원부와 KOTRA는 24일부터 이틀 간 경주에서 다자협력·공급망 안정화·지역경제 상생을 주제로 ‘한-APEC 비즈니스 파트너십’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는 무역, 공급망, 인프라 프로젝트 3대 분야에 걸쳐 진행됐다. 무역 상담회에서는 해외 바이어 100개사가 방한해 소부장, 소비재, ICT 분야에 특화된 우리기업과 1:1 해외진출 상담을 벌였다.
공급망 상담회에는 칠레 국영 광산기업 에나미(ENAMI) 등 5개사가 참여해 리튬 개발 협력 등을 논의했고 인프라 상담회에서는 미국 전력 인프라 기업인 내셔널그리드(NationalGrid) 등 18개사가 방한해 전력, 수처리, 도로 인프라 분야 우리기업과 공동 참여 방안을 협의했다.
이번 행사에는 당초 계획보다 2배 이상 많은 국내 350여 개사, 해외 123개사 등 500여 개사가 몰려 총 35건, 수출계약 3013만 달러와 양해각서(MOU) 300만 달러 등 총 3300만 달러 규모 수출 성과를 거뒀다. 소비재를 비롯해 AI 도로 위험정보 서비스(캐나다), 교육용 통신장비(이집트), 중장비 유압부품(베트남) 등 17개국의 바이어와 계약이 체결됐다. 특히 경주시는 페루 리마시와 수처리 프로젝트 협약을 체결해 지역 차원 성과도 높였다.
또 한국관광공사와 협업해 해외 기업인들에게 ‘지역 특화 맞춤형 관광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참가자들은 불국사, 황리단길, 포항 제철소 등 한국의 전통문화와 새로운 트렌드를 함께 경험할 수 있는 관광지를 방문할 예정이다.
강경성 KOTRA 사장은 “이번 행사로 다양한 수출 성과를 거두어, 개최지 대한민국 경주에서 APEC에 대한 기대감을 끌어올렸다”며 "KOTRA도 경주 APEC의 성공을 위해 KOTRA 역량을 총동원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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