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배구조자문위 "HD현대중공업·HD현대미포 합병 찬성"

합병 통해 장기 밸류업

소액주주 보호 노력 인정

서울 여의도 증권가 전경. 연합뉴스

한국상장회사협의회 부설 독립기구인 지배구조자문위원회는 HD현대중공업과 HD현대미포의 흡수 합병 관련 안건에 대해 찬성을 권고한다고 24일 밝혔다.

이날 지배구조자문위는 두 기업의 합병 배경과 향후 사업 방향 등을 살펴본 결과 합병 목적의 필요성이 인정된다고 평가했다. 합병을 통해 그룹 내 선박 건조 사업의 글로벌 경쟁력이 강화되고, 경영 효율성 제고·지속 성장 기반 마련이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합병 비율 역시 관련 법령을 준수해 적법하게 산정됐고, 양사의 최근 기업가치와 주가를 고려할 때 합리적인 수준이라고 봤다. 지배구조자문위는 "합병 후 최대주주 지배력에 유의미한 변동이 없고, 최근 주가 상승으로 주식매수청구권 금액도 주주에게 우호적인 상황"이라며 찬성을 권고했다.

앞서 HD현대중공업은 지난달 한미 조선 협력 프로젝트인 '마스가'(MASGA) 프로젝트 가동을 앞두고 조선과 방산 분야에서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HD현대미포를 흡수 합병한다고 발표했다.

지배구조자문위원회는 공정성과 객관성을 확보하기 위해 상장협으로부터 독립적인 외부 전문가로 구성한 회의체로 현재 곽수근 서울대 명예교수가 위원장을 맡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