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국의 대책으로 잠잠해지는 듯했던 주택가격 상승 기대가 다시 살아나고 있다.
한국은행이 24일 발표한 ‘2025년 9월 소비자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주택가격전망 CSI는 112로 전월보다 1포인트 상승했다.
주택가격전망 CSI는 올해 6월 120까지 치솟았다가 정부가 6·27 대책을 내놓은 직후인 7월 109로 급락했었다. 그러나 8월 반등한 데 이어 9월에도 재차 오름세를 보이며 상승 기대가 꺾이지 않는 모습이다.
한은은 “주택가격전망 CSI는 장기평균(107)을 여전히 웃돌고 있다”며 “9·7 대책 효과에 대해서는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번 조사는 9월 9~16일 진행됐으며 그 사이 정부의 주택 공급 대책이 발표됐다.
경기 상황 전반에 대한 소비자들의 판단을 가늠할 수 있는 소비자심리수(CCSI)는 110.1로 지난 8월보다 1.3포인트 하락했다. CCSI가 하락 전환한 것은 올해 4월 이후 6개월 만이다. 지난해 11월까지 100을 웃돌던 CCSI는 12월 비상계엄 사태로 소비심리가 위축되며 88.2까지 급락했고 올해 3월(93.4) 1.8포인트 하락한 이후 4월부터 5개월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건설경기 부진과 미국의 관세 부과 영향 확대에 따른 수출 둔화 우려 등으로 소비 심리가 위축됐다는 설명이다.
향후 1년간 기대인플레이션율(2.5%)은 농·축·수산물 가격 상승률 확대에도 국제유가 하락과 일부 통신사의 요금 할인 등으로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둔화하면서 전월 대비 0.1%포인트 하락했다. 3년 후 및 5년 후 기대인플레이션율은 모두 2.5%로 전월과 동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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