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타이어(073240)가 전남 함평 신공장 건설에 6600억 원 넘는 대규모 비용을 투입한다. 화재 피해를 입은 광주1공장은 함평으로 이전될 예정이다.
금호타이어는 23일 이사회에서 6609억 1700만 원 규모의 함평공장 신설 투자를 결의했다고 공시했다. 투자 금액은 건축 및 생산 설비 구매 비용과 토지 취득 금액 1160억 8400만 원을 포함한 액수다. 투자 기간은 이날부터 2028년 1월 31일까지다.
금호타이어 노사는 지난 7월 마련한 광주 공장 재건 로드맵을 통해 함평 신공장 건설에 합의한 바 있다. 함평 빛그린산단에 조성되는 신공장은 2단계에 걸쳐 건설된다. 1단계로 연 530만 본 생산을 위한 공장을 2027년 말까지 건설하고 이듬해인 2028년 1월부터 가동한다. 이어 2단계로 광주광역시가 부지 용도 변경을 하면 광주 공장 부지 매각을 완료해 광주1공장을 2028년 함평 신공장으로 이전한다.
올 5월 발생한 화재로 멈췄던 금호타이어 광주 공장은 최근 재가동에 돌입했다. 하루 1000본을 시작으로 순차적으로 생산 물량을 늘려나간다는 계획이다. 내달부터는 하루 4000본 생산, 내년부터는 하루 1만 본 생산을 목표로 잡았다. 설비 구축에 오랜 시일이 필요한 고무 및 반제품의 부족분은 곡성 공장 등에서 수급받아 타이어를 생산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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