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단독] 삼성전자, 美 가전 유통 전문가 영입…"판로 강화로 관세 돌파"

32년 '베테랑' 북미 가전 부사장 선임

이재용 회장, 현지 찾아 사업 직접 점검

JY 강조 '특급 인재' 외부서 수혈 확대

마이클 맥더못(Michael McDermott) 삼성전자 북미법인 소비자가전 사업부문 부사장. SNS 캡처




삼성전자(005930)가 30년 경력을 지닌 북미 가전 업계의 유통 전문가를 영입했다. 관세 장벽에 중국 업체와 경쟁 심화 등 현지 시장 상황의 불확실성이 커지자 주요 제품의 판로를 확대하려는 전략으로 해석된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올 초 ‘특급 인재’ 영입의 중요성을 강조한 이후 사업 전반에 외부인재 수혈도 가속화하고 있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달 마이클 맥더못(Michael McDermott) 전 뉴웰브랜드 홈&커머셜 사업부문 최고경영자(CEO)를 북미법인(SEA)의 소비자가전 사업부문 부사장(EVP)으로 선임했다. 앞으로 미국 내에서 삼성전자의 생활가전과 TV, 오디오·디스플레이 분야의 마케팅과 영업 전략을 책임지게 될 예정이다. SEA는 1000여 명의 임직원이 근무하는 삼성전자의 북미 완제품(세트) 사업의 전략 거점으로, 미국 정부의 정책 대응과 로비 활동 등도 담당한다.

맥더못 부사장은 북미 가전유통 시장에서 32년 경력을 지닌 ‘베테랑’이다. 그는 미국 가전업체 제너럴일렉트릭(GE)에서 20년 넘게 가전 영업 경력을 쌓았고 대형 유통업체 로스(Lowe’s)에선 최고고객책임자(CCO)를 맡아 소비자 유통채널 관리와 마케팅 혁신을 총괄해왔다. 직전에는 글로벌 생활용품 기업 뉴웰브랜즈의 홈&커머셜 사업부를 이끌었다.



이번 영입은 북미에서 통상 환경 변화가 지속되는 상황에서 현지 영업경험이 풍부한 인재를 전면에 내세워 시장 대응력을 높이기 위한 차원이다. 지난달 말 이 회장도 관세 정책 등 대외 리스크에 대응하기 위해 북미법인 신사옥을 직접 찾아 현지 사업 현황을 점검한 것도 이러한 전략의 연장선으로 해석된다.

미국 정부는 냉장고와 건조기·세탁기·식기세척기 등 가전제품에 사용된 철강까지 관세 적용 대상을 확대하고 있다. 최근에는 미국에 수출되는 가전 물량의 상당수를 담당하는 멕시코에서도 관세 부과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중국 가전업체들이 추격에 속도를 내고 있는 가운데 한국 업체들의 가격 경쟁력이 추가로 위협 받을 수 있다는 뜻이다. 시장조사 업체 트랙라인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미국 가전시장에서 20.9% 점유율로 LG전자(066570)(21.1%)에 이어 2위를 차지하고 있다. 3위는 중국 하이얼이 인수한 GE(17%)다.

외부인재 영입 기조를 강화하는 흐름과도 맞닿아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 4월 세계적인 산업 디자이너 마우로 포르치니를 디바이스경험(DX)부문 최고디자인책임자(CDO·사장)로, 소피아 황-주디에쉬 전 토미힐피거 북미 대표를 글로벌 리테일 전략 부문 총괄 부사장으로 각각 영입한 바 있다. 상무급에서도 올 해 메타와 아마존, 틱톡 등 글로벌 빅테크 출신 임원 10여 명을 잇달아 선임했다. 이 회장은 3월 전체 임원 대상 세미나에서 “경영진보다 더 훌륭한 특급인재를 국적과 성별을 불문하고 양성하고 모셔 와야 한다”고 주문한 바 있다.

[단독] 삼성전자, 美 가전 유통 전문가 영입…"판로 강화로 관세 돌파"

엔비디아 납품 호재 소식에 '수직 상승'…삼성전자, 순매수 1위 [주식 초고수는 지금]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