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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채 미매각된 SLL중앙, 실적 앞세워 증액 발행[시그널]

상반기 영업익 흑자전환 자신감

3년 만기 350억으로 규모 확대

SLL이 하반기 시즌2를 공개하는 흑백요리사의 시즌1 장면. 사진제공=넷플릭스




회사채 수요예측에서 미매각 성적표를 받아든 SLL중앙이 오히려 추가 청약을 통해 증액을 결정했다. 올해 상반기 흑자 전환에 성공하는 등 이익 개선세를 발판으로 회사채 발행 규모를 확대한 것으로 풀이된다.

19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SLL중앙은 3년 만기 회사채를 350억 원 발행한다. 앞서 이달 16일 진행한 수요예측에서 300억 원 모집에 150억 원의 유효 주문이 접수되며 일부 미매각됐지만 증액에 나선 것이다. 회사채 발행 금리는 7.60%로 희망 공모 밴드(범위) 상단으로 결정됐다. IB 업계 관계자는 “SLL중앙의 신용등급이 비우량채로 분류되는 BBB급인 만큼 수요예측으로 발행 금리를 확정한 후 추가 청약 과정에서 기관투자자가 유입됐다”고 설명했다.

SLL중앙이 비우량채에 미매각에도 증액 발행을 할 수 있는 이유로는 크게 개선된 실적 덕분이다. SLL중앙의 올해 상반기 매출은 3616억 원으로 전년 동기(2301억 원) 대비 57.1% 증가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도 -148억 원에서 59억 원으로 흑자 전환했다. 또다른 업계 관계자는 “하반기 콘텐츠 라인업 확대,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독점 판매 증가 등으로 이익 개선세가 지속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SLL중앙은 올해 들어 진행한 두 차례 회사채 발행에서 모두 일부 미매각이 나왔다. 올해 3월에는 400억 원 규모 회사채 수요예측에서 380억 원 상당의 자금이 접수됐다. 이에 SLL중앙은 2년물 금리를 밴드 최상단인 6.60%로 결정하면서 목표액보다 10억 원 많은 260억 원으로 증액 발행했다.

그간 높은 금리 수준으로 시장에서 높은 관심을 받았던 비우량채는 올해 들어 홈플러스 사태를 비롯해 롯데손해보험 후순위채 콜옵션(조기상환) 행사 불발 등을 겪으며 투자심리가 악화된 상황이다. 다만 업황과 기업 기초체력(펀더멘털)에 따라 같은 비우량채 사이에서도 투심이 엇갈리고 있다. 실제 한진·두산퓨얼셀·한화오션 등이 회사채 수요예측에서 목표액을 뛰어넘는 자금을 확보했다. 업계 관계자는 “홈플러스 사태 이후에도 비우량 기업 가운데 회사 펀더멘털이 탄탄하면 증액할 수 있는 상황”이라고 짚었다.

다만 한국기업평가가 올해 6월 SLL중앙의 장기 신용등급 전망이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하향된 만큼 불확실성은 남아있다는 진단이다. 양희철 한국기업평가 연구원은 “해외 자회사 콘텐츠 공급 재개로 외형 회복세이나 콘텐츠 투자에 따른 차입 부담 확대가 지속되고 있다”며 “제작 역량 강화를 바탕으로 한 지속적인 콘텐츠 공급 여부 및 영업 실적 개선 수준, 외부 투자 유치 등을 통한 재무 안정성 개선 여부까지 확인해야 한다”고 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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