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항공기 제조사 엠브라에르(Embraer)가 한국의 항공우주 기업과 협력 확대를 논의했다.
KOTRA는 세계 3위 항공기 제조사 브라에르와 지난 17일부터 19일까지 '파트너링 위크' 행사를 열고 국내 기업과 상담회 등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엠브라에르는 브라질에 본사를 둔 글로벌 항공우주기업으로 항공기 및 시스템의 설계부터 개발·제조·판매·서비스 전 과정을 아우르는 기업이다. 특히 150석 이하 상업용 여객기(제트기) 부문 세계 1위 제조사로 이제트(E-Jets) E2 상업용 항공기 출시 이후 한국 기업들과 긴밀히 협력해 왔다. 2023년에는 대한민국 공군에 C-390 밀레니엄 다목적 수송기 공급 계약을 체결해 절충교역(off-set) 협력을 통한 한국 기업의 공급망 진입 기회가 확대됐다.
엠브라에르는 경남 사천과 부산을 찾아 항공우주클러스터 현장을 시찰하고 협력 기업을 만났으며 자사가 협력을 추진하는 중점 분야와 구매 정책을 공유했다. 산업통상자원부와 국토교통부도 각각 소재·부품·장비 개발 현황과 인증 지원 정책을 소개하며 정부 차원의 지원 의지를 밝혔다.
이어 국내 기업 30여 개사가 참여해 총 32건의 상담을 진행했고 항공기 구조물·엔진·추진체 부품뿐 아니라 도심항공교통(UAM)과 수소연료 기반 탄소중립 기술 등 차세대 협력 방안도 논의됐다.
김명희 KOTRA 부사장 겸 혁신성장본부장은 “이번 행사는 우리 항공우주 기업이 세계 3위 항공기 제조사와 직접 협력 기회를 모색한 자리”라며, “미국·유럽뿐 아니라 글로벌 사우스 핵심 기업과 협력해 수출 다변화를 이끌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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