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에어로스페이스(012450)가 노르웨이에 K9 자주포를 추가 수출한다.
18일 방산 업계에 따르면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노르웨이 국방물자청과 K9 자주포 24문에 대한 추가 수출 계약 체결을 앞두고 있다.
노르웨이는 2017년 K9 자주포 24문과 K10 탄약 운반차 6대를 도입한 뒤 2022년 각각 4문과 8대를 추가 구매해 현재 28문의 K9 자주포를 운용하고 있다. 유럽 국가들 중 K9 자주포를 세 차례 추가 도입한 곳은 에스토니아와 노르웨이뿐이다.
당초 노르웨이는 독일산 자주포 구매를 검토했지만 그동안 품질과 적기 납품으로 신뢰를 쌓은 K9 자주포를 막판에 다시 선택한 것으로 알려졌다. 추가 도입되는 K9은 러시아의 위협에 안보 위기감이 커진 노르웨이에서도 최전방에 배치될 예정이다.
이번 수출을 발판으로 노르웨이의 K방산 도입 물량은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 노르웨이는 꾸준히 군비를 확충하면서 올해 국방 예산도 지난해보다 증액한 약 15조 원으로 편성한 바 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현재 노르웨이에 다연장로켓시스템(MLRS) 천무의 수출을 추진하고 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유럽 시장 공략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유럽연합(EU)은 무기 공동구매 대출 제도인 세이프 기금 지원 대상을 ‘부품 65% 이상을 회원국에서 생산한 제품’으로 한정하는 등 ‘바이 유러피언’ 기조를 강화하고 있어 현지화 등을 통해 틈새 시장을 노리겠다는 전략이다. 2023년 폴란드에 첫 유럽 법인을 설립한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폴란드 WB그룹과는 합작법인을 세워 80㎞급 천무 유도탄을 현지 생산할 계획이다. 루마니아에서도 지난해 7월 K9 자주포 패키지 공급계약을 맺고 K9·K10 현지 생산공장 건설을 추진하고 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