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전기차 비중 확대를 기회로 미래차 부문 자동차부품 기업들이 신규 공급망 개척에 나섰다.
산업통상자원부와 KOTRA는 지난 16일부터 이틀 간 독일 프랑크푸르트와 슈투트가르트에서 '2025 GP(글로벌 파트너십) 유럽 미래차 상담회'를 개최했다고 17일 밝혔다.
'한·유럽 미래차 1:1 상담회'에는 다임러 트럭, 보쉬, 아우디, AVL 등 독일 대표 완성차 및 부품 23개사가 참가했으며 한국기업 45개사와 협력 방안을 논했다. 우리 측 사절단에는 자율주행·전동화·친환경 기술로 대표되는 미래차 기술기업이 다수 참가해 유럽 기업의 전동화, ESG 대응 수요를 겨냥했다.
B2B 수출상담회에 더해 포럼에서는 보쉬, AVL사 등이 자사의 기술수요를 발표했고 우리 기업도 유럽진출 사례와 제조역량을 발표해 관심을 끌었다.
이어 17일에는 유럽 상용차 1위 다임러 트럭 본사에서 ‘다임러 트럭 코리아 데이’ 행사도 별도 개최했다. 다임러사의 사전 심사를 거친 국내 28개 부품사가 초청돼 다임러의 6개 구매부서 직원들과 개별 심층상담을 진행했다.
국내 참가사를 대상으로 진행된 수출·투자 컨설팅 부스에서는 10명의 분야별 전문가를 초빙해 유럽 시장 진출을 위한 물류·인증·투자 컨설팅과 SK AX의 AI 기반 유럽 공급망 ESG 컨설팅 등 맞춤형 상담을 제공했다.
유럽은 친환경차 보급률이 높은 지역이다. 올 상반기 서유럽에서 순수전기차 신차 등록 비중은 15.6%에 달한다. 미국의 관세 정책에 우리 자동차 및 부품기업의 유럽 시장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실제 올해 8월의 경우 EU로 순수전기차 중심 자동차 수출이 전년 동기 대비 79% 늘어나는 등 최근 대 EU 수출이 대미 수출 감소를 만회하는 추세다.
김명희 KOTRA 부사장 겸 혁신성장본부장은 “유럽은 미국과 함께 대표적인 자동차 공급망 변혁을 이끌고 있는 곳"이라며 "유럽 기업들이 공급망 재편에 관심이 높은 지금이 우리에게 기회일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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