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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T 변수에…릴슨PE, 위아공작기계 엑시트 전략 바꾸나 [시그널]

공동인수 스맥이 보유 우선협상권

스맥 최대주주로 재등극한 SNT가

차후 경영권 확보 땐 권한 가져와

업계 "릴슨에 자금력 있는 SNT 유리"

최 대표 방어책 강구…릴슨은 중립

릴슨 PE 로고




SNT그룹이 공작기계 전문기업 스맥(SMEC)의 최대주주로 재등극한 가운데 스맥과 위아공작기계(옛 현대위아(011210) 공작기계 사업부)를 인수한 사모펀드(PEF) 운용사 릴슨프라이빗에쿼티(PE)의 투자금 회수(엑시트) 전략에 변동이 불가피하게 됐다. 향후 릴슨 PE가 위아공작기계를 매각하는 시기가 도래하면 전략적 투자자(SI)인 스맥의 인수 가능성이 높게 점쳐졌지만 SNT가 새로운 후보로 떠오르면서다.

16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릴슨 PE는 SNT가 스맥의 최대주주로 재등극하며 향후 위아공작기계 엑시트 전략을 재검토 중이다. 스맥은 릴슨 PE가 위아공작기계를 매각할 경우 우선협상권을 갖고 있다. 릴슨 PE와 스맥은 컨소시엄을 꾸려 위아공작기계를 3400억 원에 사들였다. 최대주주는 릴슨 PE(65.2%)이고 2대 주주는 스맥(34.8%)이다.



시장에서는 향후 릴슨 PE가 위아공작기계를 매각하면 최영섭 스맥 대표가 사들일 가능성을 높게 점쳤다. 그러나 SNT그룹이 스맥 최대주주(14.74%)로 등극하며 이 같은 전망은 불투명해졌다. 기존 최대주주였던 최 대표의 지분은 9.75%다. 실제 스맥이 보유하고 있다는 우선협상권도 최 대표 개인이 아닌 회사의 권한이다. SNT그룹이 스맥 이사회를 장악해 경영권을 확보한다면 우선협상권이 SNT 측으로 넘어가게 되는 것이다. IB 업계 관계자는 “릴슨 PE 입장에서는 자금력이 뒷받침되는 SNT그룹이 스맥 경영권을 가져가는 게 이상적인 상황”이라며 “원하는 가격에 지분을 사들일 확실한 원매자를 확보하게 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현재까지는 SNT그룹이 스맥 지분 보유 목적을 ‘단순 투자’로 명시하고 있어 이는 여러 가지 가능성 중 하나 정도로 거론되는 수준이다.

릴슨 PE는 난처한 입장이다. 시장 논리와 계약대로라면 스맥 최대주주가 누가 되든지 간에 해당 시점에 경영권을 가진 곳과 협상을 하면 된다. 그러나 난도 높은 카브아웃딜(대기업 사업부 분할 인수)을 성공리에 마친 파트너십을 쉽게 외면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도 있다. 2018년 설립돼 비교적 신생인 릴슨 PE는 공작기계 3위 사업자인 스맥이라는 SI와 협업 덕에 현대차그룹 딜을 따내게 됐다.



현재 최 대표는 기존 친분이 있던 SNT그룹 계열사 대표를 통해 스맥 지분 취득 의도를 파악하고 있다. SNT 측에서는 “단순 투자 목적”이라는 원론적 답만 내놓는 것으로 전해졌다. 동시에 최 대표는 스맥 경영권 방어책을 강구하는 중이다. 다만 최근 진행된 유상증자에 보유 지분을 담보로 조달한 현금을 투입해 추가 자금 마련은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스맥 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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