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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업 대신 장사했는데”…2030 자영업자, 요즘 폐업하는 이유 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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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0대 청년 자영업자들의 창업 초기 폐업 비율이 다른 연령대에 비해 확연히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폐업 이후 대출·카드 연체금액도 늘어나는 등 악순환 우려가 제기된다.

12일 NH농협은행이 발표한 NH트렌드+ ‘청년 자영업자 폐업, 이대로 괜찮을까요?’ 보고서에 따르면 2021년 1월부터 2024년 8월까지 2030대 청년 폐업자 수와 창업 대비 폐업률이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다.

NH농협카드 폐업 가맹점 대표자로 등록된 고객 수를 기준으로 보면 2021년 1월 5000명대였던 2030대 폐업자는 2023년 1월 1만 명을 넘었고, 지난해 1월에는 1만2000명을 넘어섰다. 지난해 7월에도 1만1000명대 수준을 기록하는 등 청년 자영업자 폐업이 늘고 있다.

창업 대비 폐업률도 가파르게 올랐다. 2021년 1월 50% 수준이었던 2030대 창업 대비 폐업률은 2022년 6월 60%를 기록했고, 2023년 1월에는 80%대, 지난해 1월에도 80% 후반대를 나타냈다.

통상 창업 대비 폐업률은 경기 상황을 반영하는 지표로 활용되며, 경제 불황기에는 이 수치가 높아지는 경향이 있다.



업종별로는 일반음식점과 일반주점의 폐업률이 가장 높았다. 2023년 9월부터 2024년 8월까지 1년간 2030대 창업 대비 폐업률은 일반음식점이 127.5%, 일반주점이 99.1%를 기록했으며 일반잡화판매점(84.7%), 기성복점(82.9%), 커피전문점(82.2%) 순으로 뒤를 이었다.

타 연령대에서는 슈퍼마켓(181.7%), 일반음식점(169.4%), 화장품점(138.3%), 일반주점(136.2%), 스포츠용품점(128.1%) 순으로 창업 대비 폐업률이 높았다.

특히 2030대는 창업 초기 폐업 비율이 다른 연령대보다 높았다. 농협은행이 가맹점 등록일자부터 지난해 8월 말까지 영업기간별 정상 가맹점 대비 폐업 가맹점 비율을 분석한 결과, 2030대는 창업 1~5년 차 폐업 가맹점 비율이 68%로 타 연령대(60%)보다 8%포인트 높았다. 이 가운데 1년 이하 폐업 비율은 26%, 1년 초과 5년 이하 폐업 비율은 68%로 전체 94%가 창업 후 5년 이내에 폐업한 것으로 집계됐다.

다른 연령대에서는 1년 이하 폐업 비율이 16%, 1년 초과 5년 이하 비율이 60%였다.

농협은행 측은 이러한 현상에 대해 청년 자영업자가 창업 초기 타 연령대에 비해 더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분석했다.

청년 폐업은 금융 부실로도 이어졌다. 2030대 폐업 가맹점주의 농협은행 수신잔액은 같은 세대 정상 가맹점주에 비해 26% 낮았다. 대출 연체금액은 폐업 가맹점주가 2084만 원으로 정상 가맹점주(1933만 원)보다 8% 높았다. 카드 연체금액도 정상 가맹점주가 275만 원, 폐업 가맹점주는 362만 원으로 32% 더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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