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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조조정 채찍 든 립부 탄 "인텔 10대 반도체 기업 아니다"

"후발 주자 인정하고 기업 혁신을"

사내 대화서 임직원 경각심 촉구


취임 이후 강력한 구조조정에 나선 립부 탄 인텔 최고경영자(CEO)가 “더 이상 인텔은 10대 반도체 기업이 아니다”라며 임직원들에게 경각심을 촉구했다. 경쟁 기업을 따라잡기 위해서는 과거를 잊고 겸손한 자세로 ‘후발 주자’임을 인정해야 한다는 의미다.

립부 탄 인텔 CEO. 사진 제공=인텔




10일(현지 시간) 오리건테크에 따르면 탄 CEO는 최근 사내 대화에서 “20~30년 전 인텔은 진정한 리더였으나 세상이 바뀌었다”며 “인텔은 더 이상 상위 10대 반도체 기업에 들지 못한다”고 말했다. 그는 “인텔의 부활은 마라톤과 같다”며 “기업 문화를 혁신하고 업계 요구에 겸손히 귀 기울여야 한다”고 당부했다.

‘10대 반도체 기업’ 발언은 기업 문화에 대한 질문에 답변하는 과정에서 나왔다고 한다. 인텔 대변인은 “기술력이 아닌 기업가치에 대한 발언”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이날 종가 기준 인텔 시가총액은 1000억 달러였다. 시총 4조 달러를 넘어선 엔비디아의 40분의 1에 불과하다. 인텔이 20년 전 엔비디아를 200억 달러에 인수하려 했다는 점을 떠올려보면 격세지감이다.



현 인텔 주가는 올 3월 탄 CEO 취임 후 20% 이상 오른 것이다. 시장은 탄 CEO의 체질 개선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탄 CEO는 총직원 20%가량을 감축하겠다는 계획을 내놓았다. 오리건·캘리포니아는 물론 이스라엘까지 수백 명 단위의 해고 소식이 들려온다. 탄 CEO는 소형화한 인텔이 더 빨리 성장할 것이라며 “결정 과정이 너무 느려 결국 아무도 결정을 내리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향후 사업 방향에 대한 단서도 내놓았다. 그는 “AI에서 너무 늦었고 엔비디아의 위치가 강하다”며 “소형 기기에 AI를 제공하는 에지와 에이전틱 AI에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취임 후 이어진 외부 고위 임원 영입에 관해서도 “추가 영입이 있을 테니 지켜봐달라”고 답했다. 최근 흘러나왔던 1.8㎚(18A) 공정 외부 영업 중단설에 관해서는 확답 없이 “인텔 자체 프로세서로 요구 사항을 충족한다는 것을 입증해야 한다”고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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