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외국인 투자자가 국내 주식 시장에서 3조 원어치를 순매수하며 두 달 연속 순매수세를 이어갔다.
10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25년 6월 외국인 증권투자 동향’에 따르면 외국인은 지난달 상장주식 3조 760억 원을 순매수했다. 지난달 순매수액 2조 100억 원보다 1조 원 이상 늘어난 규모다.
외국인은 코스피 시장에서 3조 1220억 원 순매수한 반면, 코스닥 시장에서는 460억 원을 순매도했다. 지난달 말 외국인의 국내 상장주식 보유액은 863조 3870억 원으로 전월 대비 무려 114조 6000억 원 늘었다. 전체 시가총액 대비 비중은 27.4%로 전월(26.7%)과 비슷하지만 주가지수 상승에 따른 효과로 풀이된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미주에서 3조 4610억 원, 유럽에서 1조 4320억 원어치가 순매수됐다. 특히 미국(3조 4300억 원)에서 순매수가 집중됐다.
상장채권의 경우 지난달 3조 6240억 원의 순투자를 기록했다. 상장채권 17조 7150억 원을 순매수하고 14조 910억 원을 만기상환한 결과다. 채권 순투자는 올 2월부터 다섯 달 연속 이어지고 있다. 지난달 말 기준 외국인 채권 보유량은 304조 4000억 원으로 전월 대비 3조 9000억 원 늘었으며 상장 잔액의 11.3%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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