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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2028년 레벨3 자율주행 기술 적용한 SDV 양산"

"2027년부터 레벨2+ 자율주행 기술 탑재"

"레벨3 기술 개발 완료…법적 문제 해결돼야"

이경민(사진) 현대차 자율주행소프트웨어개발실장 상무가 9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2025 자율주행산업컨퍼런스’에서 현대차 자율주행 및 소프트웨어 기술의 현주소와 향후 계획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노해철 기자




현대자동차가 2027년 말까지 레벨2+ 자율주행 기술을 탑재한 양산차 선보인다는 기존 목표를 재확인했다. 2028년에는 이보다 진보된 자율주행 성능을 갖추고 복잡한 음성 명령을 쉽게 처리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중심차(SDV) 양산을 시작한다.

이경민 현대차(005380) 자율주행소프트웨어개발실장 상무는 9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2025 자율주행산업컨퍼런스’에서 “현대차의 자율주행 담당 인공지능(AI)인 아트리아 AI 기반 레벨2+ 자율주행 기술을 탑재한 차량을 탑승하는 시점은 2027년 4분기가 될 것”이라며 “차세대 통합 소프트웨어 플랫폼 ‘플레오스’와 자율주행 기술을 총 집약한 SDV는 2028년쯤 만나볼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내년 3분기에는 아트리아 AI 기술을 검증하는 페이스카를 공개한다는 계획이다.

레벨2+ 자율주행은 조건부 자율주행에 해당하는 레벨3 바로 이전 단계로 레벨2보다 정교한 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ADAS)를 제공한다. 운전자가 차량 주행에 개입하지만 AI 기술과 발전된 카메라·센서 등을 활용해 조향과 가속·감소 등을 지원한다.

2028년 양산하는 SDV에는 레벨3 자율주행 기술을 탑재하는 것을 목표로 잡았다. 운전자는 핸들에서 손을 떼고 이메일을 확인하는 등 운행 중 다른 활동을 할 수 있다.

이 상무는 “운전자가 도로에 시선을 두지 않고 주행할 수 있는 레벨3 자율주행 기술은 기술적으로는 지금도 가능하다”며 “다만 기술 적용에 필요한 법적 근거 등 제도 문제가 먼저 해결돼야 한다”고 설명했다.



현대차는 자율주행 기술 고도화를 위해 아트리아 AI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AI를 통해 학습한 데이터를 기반으로 차량이 도로·주행 상황별 최적의 판단을 내리고 자율주행 성능을 끌어올린다. 차량에는 8개 8메가 픽셀 카메라와 1개 레이더를 탑재해 도로 형상과 상황을 인식하고 고정밀지도(HD맵) 없이도 작동한다.

이 상무는 남양연구소에서 진행한 자율주행 테스트 영상을 공개하며 현대차의 진보된 자율주행 성능을 선보였다. 영상 속 아이오닉6는 운전자의 개입 없이 전방에 주차된 차량이나 측면에서 끼어드는 차량을 자연스럽게 회피하며 도로 위를 안정적으로 달렸다.

현대차의 SDV 개발 청사진도 함께 제시했다. 새로운 기술 플랫폼인 플레오스는 SDV 개발에서 핵심 역할을 담당한다. 플레오스는 ‘더 많은’을 뜻하는 라틴어 ‘플레오’와 운영체제의 약자인 ‘OS’의 합성어로 차량 제어 운영체제인 플레오스 비히클 OS와 차세대 인포테인먼트시스템 플레오스 커넥트로 개발됐다.

이 기술을 적용한 SDV는 운전자의 음성 명령을 인식해 복잡한 요청도 쉽게 처리한다. 이날 공개된 영상에서는 차량 운전자가 음성 어시스턴트인 ‘글레오 AI’를 활용해 각종 기능을 작동하는 실제 모습이 담겼다.

운전자가 ‘작년 이맘때 벚꽃이 예쁘게 핀 곳을 찾아달라’고 명령하자 차량은 여의도공원과 올림픽공원을 제안했다. 이후 운전자가 장소를 선택하자 최적의 경로를 안내하는 식이다. 또 차량이 ‘판교 테크원에서 커피 한잔하자’는 문자 메시지를 읽은 뒤 자동으로 목적지를 추가하기도 했다. 운전자가 ‘도착 후에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주문해달라고 문자 메시지 보내줘’라고 명령하자 차량은 막힘 없이 수행했다.

이 상무는 “우리가 사용하는 인포테인먼트 시스템과 휴대전화 기능들이 클라우드와 연결돼 차량 안에서 음성으로 조작할 수 있다”며 "대형언어모델(LLM)을 차량에 적용해 사용자 경험을 증대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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