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은행인 카카오뱅크가 주택담보대출 신청 접수를 재개했다.
카카오뱅크는 정부의 ‘가계대출 관리 강화 방안’ 시행을 위해 한시적으로 중단했던 주담대 신규 신청을 재개한다고 9일 밝혔다. 카카오뱅크는 3일 신용대출 신규 신청을 다시 연 바 있다.
반면 NH농협은행의 경우 상반기에 가계 대출이 크게 늘어 하반기 영업기조를 보수적으로 택한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 당국은 가계대출 관리를 위해 주담대를 받은 차주들이 6개월 이내에 실제 전입을 마치는지 집중 점검하기로 했다. 앞서 정부는 6·27 대책을 발표하면서 수도권 주담대를 받은 차주에게 6개월 안에 전입신고를 하도록 의무화했다. 권대영 금융위원회 사무처장은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가계부채 점검회의’에서 “대책의 성패는 풍선 효과와 우회 수단을 차단하며 정책을 지속 추진하는 데 달렸다”고 밝혔다.
금융 당국은 금융사들의 가계대출 공급 목표를 기존보다 50% 줄이도록 지시한 바 있다. 금융감독원은 저축은행·상호금융·카드사·보험사에 하반기 가계대출 목표치를 새로 제출하라는 지침을 내리고 있다. 당국은 가계대출 규제를 받지 않는 온라인투자연계금융(P2P)과 대부업에서 풍선 효과가 나타나지 않는지도 들여다볼 계획이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달 전체 금융권 가계대출 잔액은 1690조 3000억 원으로 전월보다 6조 5000억 원 늘었다. 증가 폭은 지난해 10월(6조 5000억 원) 이후 8개월 만에 최대다. 은행권에서 가계대출이 6조 2000억 원 늘어난 영향이 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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