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한국·홍콩 ‘아시아 디지털자산 협의체 설립준비위원회’ 발족

잭 콩 지안핑 홍콩 정부 웹3 개발위원회위원이 8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한국디지털자산경제협회와 ‘아시아 디지털자산 협의체 설립 준비위원회’를 공식 발족했다. 사진 제공=한국디지털자산경제협회




한국과 홍콩이 원화·홍콩달러(HKD)·역외 위안화(CNH)를 기반으로 한 스테이블코인 발행과 디지털자산 협력을 위한 공동 전선 구축에 본격 나섰다.

9일 금융권에 따르면 잭 콩 지안핑 홍콩 정부 웹3 개발위원회 위원은 전날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한국디지털자산경제협회와 함께 간담회를 열고 ‘아시아 디지털자산 협의체 설립 준비위원회’를 공식 발족했다. 협의체는 스테이블코인 공동 발행은 물론, 민관 합작 디지털자산거래소 설립과 다자간 협정 체계 구축 등을 추진할 예정이다.

지안핑 위원은 웹3 기반 회사 나노랩스 창업자로 현재는 홍콩 정부 자금세탁·테러자금조달방지위원회 상임위원이자 웹3 개발위원회 위원으로 활동 중이다. 이날 간담회에는 한국 측에서 신현동 한국디지털자산경제협회장, 윤석헌 아시아경제개발위원회장, 스티브 영김 바이낸스 한국담당 이사 등 약 15명이 참석해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지안핑 위원은 “스테이블코인을 글로벌 결제수단으로 발전시키기 위해서는 홍콩금융관리국(HKMA)과 한국은행 등 당국의 참여가 필수”라며 “자금세탁방지(AML) 등 제도적 협력과 함께, 양국이 주도하는 민관 합작 거래소를 통해 공동 스테이블코인을 활성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지안핑 위원의 방한에는 폴 찬 홍콩 재무장관도 함께했다. 그는 같은 날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박일영 한국투자공사(KIC) 사장 등 국내 핵심 기관 인사들과 연쇄 회동을 갖고 디지털자산 분야 협력 확대 방안을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폴 찬 장관은 잭 콩 위원이 소속된 웹3 개발위원회의 위원장을 겸직하고 있으며 홍콩 정부는 스테이블코인과 블록체인 등 웹3 기술을 국가 전략으로 적극 육성하고 있다.

특히 오는 8월 1일부터 시행되는 홍콩의 ‘스테이블코인 조례’는 아시아 주요국 중 최초로 민간 발행 스테이블코인을 제도권에 편입하는 내용을 담고 있어 주목된다. 조례에 따르면 홍콩 금융당국의 라이선스만 확보하면 외국 통화 기반 스테이블코인도 홍콩에서 발행이 가능하다. 이 경우 원화 기반 스테이블코인 역시 한국이 아닌 홍콩 내 발행이 현실화될 수 있어 한국 외환당국의 전략적 대응이 필요한 시점이다.

금융권의 한 관계자는 “홍콩이 단순한 민간 교류를 넘어 정부 차원에서 스테이블코인 전략 실행에 나선 것은 의미가 크다”며 “한국과의 공조는 아시아 디지털자산 생태계 주도권을 확보하기 위한 핵심 축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