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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승한 우진 대표 "한국형 i-SMR 개발 참여…글로벌 계측기시장 이끌 것"

원전 노내핵계측기 등 국산화 성공

정부 프로젝트 맡아 성장 가속페달

전세계 親원전정책 선회 '긍정적'

국내외 신규 수주·매출 확대 기대

백승한 우진 대표가 7일 경기 화성 우진 본사 데모룸에서 소형모듈원자로(SMR)용 내장형 제어봉 구동장치를 설명하고 있다. 사진제공=우진.




"정부가 추진 중인 혁신형 소형모듈원자로(i-SMR) 개발 사업에서 계측 솔루션 공급 핵심 파트너로 기술 개발에 참여하고 있습니다. i-SMR 상용화 후 국내외 원전이 신규로 가동될 때마다 매출이 계단식으로 확대될 것입니다."

백승한 우진(105840) 대표는 7일 경기 화성 우진 본사에서 만나 “SMR 상용화에 대비해 적극적인 기술 개발과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며 회사 비전과 성장 전략을 소개했다. 우진은 2023년부터 한국수력원자력이 주도하는 i-SMR 기술 개발 사업단'에 참여해 SMR 계측기 기술 개발을 맡고 있다.

백 대표는 “글로벌SMR 시장규모는 2040년까지 3000억 달러 규모로 급성장할 것으로 전망 된다”며 “한국 표준형 원전은 2~4년의 노내핵계측기(ICI) 교체 주기를 가지는 만큼 SMR 상용화 이후 관련 부품 수요가 지속적으로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1980년 설립된 우진은 산업용 정밀 계측기기 전문기업으로 주력 제품은 ICI다. 원자력발전소를 안전하게 운영하기 위해 핵연료 분열 시 발생하는 중성자의 양을 정확하게 측정하는 부품이 ICI다. 우진은 1990년대 들어 당시 소수 외국 기업이 독점하던 원전 계측 분야 국산화에 성공했다. 이후 약 30년간 연평균 4%대 연구개발(R&D) 투자를 이어가 현재 국가별 산업재산권 등록 실적이 353건에 달한다.

백 대표는 “최근 3년 동안 연 매출의 평균 4%를 R&D에 투자해왔다”며 “R&D 투자 확대를 통해 인재를 확보하고 첨단 설비 도입을 통해 기술 개발에 정진할 것”이라고 했다.

우진이 i-SMR 핵심 파트너로 선정된 이유도 이처럼 원전 계측기 분야에서 축적한 기술력 때문이다.



백 대표는 “우진의 글로벌 경쟁력은 세계에서 세번째로 ICI 개발에 성공한 기업이라는 점”이라며 “대형 원전 계측기 기술 노하우와 강점을 적극 활용해 글로벌 SMR 시장에서 계측기 분야 선도 기업 지위를 확보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 세계가 친원전 정책으로 돌아서고 있는 산업 환경도 우진에 긍정적이다. 실제 우진의 매출은 원자력 사업의 호조로 2020년 892억 원에서 2022년 1230억 원, 2024년 1407억 원으로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백 대표는 “대형 원전의 경우 현재 건설 중인 새울 3, 4호기 상업 운전 전환에 따라 핵심 계측기 교체 물량이 증가했고, 신한울 3, 4호기 건설로 인한 신규 계측기 납품 계약도 체결했다”며 “약 25조 원 규모 체코 두코바니 신규 원전 수주는 국내 원자력 발전소 건설과 함께 신규 매출로 연결돼 실적 증가에 긍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수소를 사용해 철을 생산하는 수소환원제철과 반도체용 온도센서 시장 진출을 꾀하며 사업을 다각화하는 시도도 하고 있다.

백 대표는 “포스코가 2050년까지 20조 원을 투자해 수소환원제철소를 건립하는 프로젝트에 참여하기 위해 기술 개발에 노력하고 있다”며 “2020년 벨기에 회사인 헤레우스 일렉트로나이트로부터 온도센서 사업부를 인수한 후 글로벌 반도체 기업에 고정밀 온도 센서를 공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3일 경기 화성 우진 본사 원자력발전소용 계측기 제조 공장에 노내핵계측기(ICI) 부품이 쌓여있다. 사진제공=우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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