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가가 미래에셋생명의 목표주가를 잇달아 높여 잡고 있다. 실적 불확실성의 주된 요인이었던 상업용 부동산 관련 리스크가 점차 안정화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면서다. 이익 체력이 회복되면서 향후 주가 상승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는 모습이다.
6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최근 3개월간 증권사들이 제시한 미래에셋생명의 평균 목표주가는 5850원이다. 4일 주가인 6360원대보다 낮은 수준으로, 추가적인 목표가 상향이 나올 가능성이 크다.
실제 미래에셋생명을 보는 증권가의 눈높이는 꾸준히 올라가고 있다. NH투자증권은 올 4월 29일 5100원을 제시했고, 신한투자증권은 두 달여 뒤인 6월 11일 이보다 29.4% 높은 6600원을 새로운 목표가로 내놨다. 주가도 우상향 중이다. 연초 5250원이던 미래에셋생명 주가는 22% 상승한 6360원까지 올랐다. 전체 주식 중 84.8%가 최대주주 및 자사주 물량으로, 유통 주식이 적어 기관이나 외국인의 대량 매수세 유입 시 주가가 크게 오를 수 있다는 점도 장점으로 부각된다.
긍정적 전망의 배경에는 실적 안정화가 있다. NH투자증권은 보고서를 통해 미래에셋생명의 투자 부문 손익 변동성이 점차 안정화될 것으로 예상했다. 실적 불확실성을 키우던 가장 큰 요인이었던 상업용 부동산 관련 손실이 올해부터 조금씩 안정화될 것이란 분석이다. 이를 바탕으로 연 1000억 원대의 이익 체력도 정착될 것으로 보인다. 나아가 향후 신지급여력제도(K-ICS)가 완화될 경우 배당을 재개할 가능성도 점쳐진다.
올해 2분기 실적 전망 역시 밝다. NH투자증권은 미래에셋생명의 2분기 당기순이익을 전년 동기보다 50% 늘어난 294억 원으로 전망했다. 정준섭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보험손익이 360억 원으로 큰 폭 늘고 실적 발목을 잡았던 대체투자 평가손실 규모가 줄며 당기순이익이 대폭 개선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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