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계 사모펀드(PEF) 운용사 CVC캐피탈파트너스가 한국 대표 체제를 접고 본사 임원이 직접 한국 투자를 총괄한다.
3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이규철 CVC캐피탈 한국 대표는 연말까지 대표직을 유지하고 이후부터는 후임자 없이 유진 서 아시아최고운영책임자(COO)가 한국 투자 총괄을 겸임한다.
유진 서 COO는 16년 전 CVC캐피탈에 합류한 이후 현재 아시아 사모펀드 이사회와 투자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그는 2017년부터 2021년까지 한국 총괄을 겸임하기도 했는데 다시 한국 투자를 주도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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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규철 대표는 독립계 사모펀드를 설립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 대표는 2021년까지 어피너티에쿼티파트너스 한국 대표를 지내다 CVC캐피탈로 옮겼다. CVC캐피탈의 핵심 운용역이던 조은철 전무도 최근 회사를 떠나기로 결정했다. 조 전무는 삼성전자 연구원을 거쳐 2011년부터 2021년까지 한앤컴퍼니에 몸담았다가 CVC캐피탈로 이직한 바 있다.
CVC캐피탈은 2019년 여기 어때 인수 이후 수년 간 한국 투자가 없었다. 보수적인 본사의 투자 심의위원회에서 비교적 작은 시장인 한국 기업 투자건이 통과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2024년 10월 피부 미용 의료기기 파마리서치에 2000억 원을 투자했고 올해 초 콘택트렌즈 브랜드인 오렌즈 운영사 스타비젼 지분 49%를 3000억 원에 인수했다.
업계 관계자는 “유진 서 대표가 직접 한국 투자에 관여하면서 더욱 적극적으로 투자 기회를 발굴하겠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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