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L이앤씨(375500) 주가가 미국 소형모듈원자로(SMR) 시장 확대의 수혜를 입을 것이란 기대감에 급등하고 있다. 증권가에서 긍정적인 분석을 내놓자 투심이 쏠리는 모습이다.
1일 오전 10시10분 기준 유가증권시장에서 DL이앤씨는 전일 대비 10% 넘게 오른 5만 7000원대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급등은 KB증권이 발표한 보고서가 촉매가 됐다. KB증권은 DL이앤씨의 본업 실적이 개선되는 가운데 미국 SMR 시장 확대에 따른 수혜가 기대된다며 목표주가를 기존 6만 2000원에서 7만 4000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장문준 KB증권 연구원은 “DL이앤씨의 2분기 영업이익은 1093억 원으로 주택원가율이 개선되면서 시장 기대치에 부합할 것”이라며 “마침내 원가율 악화의 긴 터널을 벗어나고 있다”고 평가했다.
미래 성장 동력인 SMR 사업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DL이앤씨는 미국 SMR 기업 ‘엑스에너지(X-energy)’의 초기 투자자 중 하나다. 장 연구원은 “엑스에너지의 프로젝트 진행이 가속화되는 상황에서 SMR 및 관련 인프라 설비 등에서 사업 기회를 확보할 가능성이 커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올해 69%의 주가 상승에도 현재 주가는 주가순자산비율(PBR) 0.41배에 불과하다”며 “DL이앤씨 투자는 거의 공짜로 미국 SMR 시장 확대 콜옵션을 사는 기회”라고 덧붙였다.
원전 르네상스에 대한 기대감은 다른 건설주로도 번지는 모양새다. 같은 시각 현대건설(000720)은 5% 넘게 오른 8만 2500원에, 대우건설(047040)도 3% 이상 상승한 4330원에 거래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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