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위안화 강세와 달러 매도 심리에 원·달러 환율이 9원 가까이 하락했다. 다만 익일 새벽에 있을 미국의 상호관세 부과 발표를 앞두고 시장 경계감은 여전하다.
이날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달러화 대비 원화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5.3원 내린 1466.6원에 오후 장을 마감했다. 같은 시각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는 전날보다 0.02% 내린 104.244를 나타냈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0.4원 내린 1471.5원에 거래를 시작한 뒤 장 초반부터 고점을 1473.4원으로 높이며 치솟았다. 이후에는 아래 방향으로 고개를 틀었는데, 위안화 강세와 달러 매도세가 이어진 영향으로 파악된다. 특히 미국의 상호관세와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헌법재판소의 탄핵 선고를 앞두고 관망세가 짙어지면서 그간의 달러 매수 포지션이 청산되기 시작했다는 설명이다.
민경원 우리은행 연구원은 “탄핵선고 결과와 별개로 한국 정국 불안 장기화 확률이 낮아졌다는 판단이 외국인 원화 위험자산 매수세로 연결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점심 직후 저점(1464.8원)을 찍은 환율은 장 초반과 비교하면 9원 가까이 낙폭을 키웠지만, 이후 추가 하락은 제한적이었다. 시장에서는 미국 관세와 탄핵 선고와 관련한 경계감을 완전히 덜어낼 수 없는 만큼, 환율 수준이 급격히 내려가기는 어렵다고 보고 있다.
한편, 이날 채권시장도 각종 이슈를 앞두고 보합권에서 혼조세를 보였다. 오전 중 3년물 국고채 금리는 연 2.588%를 가리켰는데, 전일보다 0.007%포인트 오른 수준이다. 10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0.009%포인트 내린 연 2.778%를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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