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회사채 시장이 활황을 보인 덕에 수요 예측 금액이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40% 가까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투자협회가 12일 발표한 ‘2월 장외채권시장 동향’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회사채 수요 예측 금액은 지난해 동월 대비 2조 8100억 원 증가한 10조 600억 원으로 집계됐다. 수요 예측 건수는 총 141건이다. 금투협에 따르면 수요 예측에 참여한 전체 금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9조 8460억 원 증가한 63조 4570억 원을 기록했다. 참여율(수요예측 참여 금액/수요예측 금액)은 630.8%로 지난해 같은 기간(601.5%)보다 29.3%포인트 상승했다.
올 초 회사채 시장은 기관 투자가의 신규 자금 집행이 활발해지는 ‘연초 효과’와 한국은행의 기준 금리 인하가 맞물리며 강세를 보이고 있다. 회사채와 국고채 간 금리 차이를 의미하는 크레딧 스프레드는 우량 등급인 ‘AA-’와 비우량 등급인 ‘BBB-’ 모두에서 축소됐다. 크레딧 스프레드는 보통 기업의 신용 안정성이 높아지거나 크레딧 채권(정부가 발행한 채권 외 금융기관이나 기업 등에서 발행하는 채권을 포괄)에 대한 투자 수요가 커질 때 줄어든다.
회사채 호황으로 채권 발행 규모도 크게 증가했다. 지난달 채권 발행액은 86조 1000억 원으로 지난달 대비 14조 7000억 원 증가했다. 지난달 회사채 발행액은 올 1월 대비 7조 4000억 원 증가한 19조 7000억 원을 기록했다.
최근 국내외 금융시장 불확실성이 커지며 투자 수요도 함께 커지고 있다. 2월 장외 채권 거래량은 전월 대비 76조 7000억 원 증가한 441조 9000억 원을 기록했다. 하루 평균 거래량은 22조 1000억 원으로 전월 대비 1조 8000억 원 늘었다.
개인 투자자들은 3조 4000억 원어치를 순매수했으며 외국인 투자가는 총 5조 9000억 원어치를 순매수했다.
한편 지난달 금리는 2년물을 제외하고 전월 말 대비 모두 하락 마감했다. 금투협 관계자는 “미국 관세정책 등의 영향으로 경제성장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는 가운데 지난달 한은의 금융통화위원회 회의를 앞두고 금리가 하락하기 시작했다"며 “특히 장기물로 갈수록 큰 하락 폭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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