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샘이 올 상반기 현대리바트에 빼앗긴 가구 업계 왕좌 자리를 탈환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붙박이장, 호텔 침대 등 기업과 소비자 거래 상품(B2C)이 판매 호조세를 보이고, 주방·리모델링 사업 부문인 리하우스의 적자폭은 과거보다 줄어들며 청신호가 켜졌다는 평가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한샘은 지난해 2분기 흑자 전환 이후 6분기 연속 흑자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한샘은 올해 3분기 4540억 9500만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5.6% 감소했으나 영업이익이 73억원으로 48.1% 증가했다.
주목할 점은 시공을 제외한 순수 홈퍼니싱 매출이 3분기 연속 성장하고 있다는 점이다. 리하우스 매출 감소폭 역시 부동산 급랭기인 2022년 대비 눈에 띄게 줄었다. 이러한 긍정적 흐름은 올해 4분기에도 이어졌다는 게 업계의 중론이다. 증권가에서는 한샘의 4분기 매출은 약 4741억원, 영업이익은 136억 원을 각각 예상하고 있다.
한샘 측은 B2C 분야에서 부엌, 수납, 호텔 침대 등 핵심 상품 판매가 늘어나고, ‘쌤페스타’ 등 캠페인이 성공하며 매출 증대에 기여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4분기는 가구·인테리어 시장 성수기로 이사와 결혼 수요, 대규모 박람회 등 이벤트 효과가 더해져 매출 확대가 기대된다.
이에 따라 한샘이 현대리바트에 뺏긴 가구업계 1위 자리를 다시 차지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올해 3분기 누적 매출액은 현대리바트가 1조4559억원, 한샘이 1조4179억원을 기록했다. 양 사의 매출 차이는 약 380억원에 불과하다.
한편 한샘은 ESG 경영 부문에서도 두각을 보이고 있다. ESG 평가기관 서스틴베스트로부터 4년 연속 AA 등급을 받으며 ‘ESG 최우수 기업’으로 선정됐다. 또한 2050년 탄소 중립 목표를 세우고 2030년까지 온실가스 배출량을 40% 감축하겠다는 계획도 발표했다. 협력사와의 상생 강화에도 나서며 동반성장지수 평가에서 5년 연속 ‘우수’ 등급을 유지했다.
한샘 관계자는 "국내 대표 홈인테리어 기업으로서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해 ESG 경영을 실천해 나가고 있다"며 "재무적 성과뿐 아니라 환경과 사회적 가치 창출에도 힘쓰며 경영 투명성을 강화하고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해 전 임직원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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