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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장 출점보다 새단장…롯데리아 '이유 있는 변신'

리뉴얼 마친 직영점 매출↑

특화메뉴·자동화 도입 확대

롯데리아 서울대입구역점에 배치된 주방 자동화 로봇 ‘보글봇.’ 사진 제공=롯데GRS




올해 롯데리아 매장들의 ‘리노베이션(개·보수)’ 작업이 가파른 판매 실적 개선으로 이어졌다. 출점 확대보다 기존 매장의 수익성 강화에 초점을 맞춘 운영사 롯데GRS의 전략이 성과를 거두는 모양새다.

30일 식품업계에 따르면 롯데리아 구로디지털역점은 2월 재개장한 이후 지난달까지 객수와 매출이 각각 전년 대비 13%, 10% 늘었다. 리뉴얼 과정에서 크리스피크림도넛을 함께 판매하는 ‘복합 매장’으로 꾸려진 점이 새로운 고객층 창출에 주효했던 것으로 분석된다.



이 밖에도 올해 3월부터 5월까지 인테리어를 보수한 숙대입구역점·신림역점·강릉교동점 등 롯데리아 직영 매장들의 매출이 큰 폭으로 늘었다. 특히 신림역점은 4월 재개장 이후 11월까지 객수(25%)와 매출(22%)이 전년 대비 큰 폭으로 늘며 두각을 드러냈다. 이달 20일 문을 연 롯데월드몰B1점은 재개점 직후 3일 간 판매 실적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0% 상승했다. 쇼핑몰 입지 특성을 고려해 기존 패티 중량을 2배로 늘리고 통새우를 활용해 고급화한 특화 메뉴를 출시한 점이 화제를 낳았다.

롯데리아는 올해 기존 매장을 새단장하는 과정에서 푸드테크 설비 도입에 주력했다. 10월 서울대입구역점에 배치된 후라이 자동화 로봇 ‘보글봇’이 대표적이다. 보글봇은 작업자가 원재료를 투입한 이후 조리와 기름을 털어내는 과정을 스스로 수행한다. 튀김기 내에 쌓이는 탄화물을 정제할 뿐 아니라 유증기와 열을 차단할 수 있도록 해 작업자의 안전성도 높였다. 앞서 2월 구로디지털역점에 도입된 패티 조리 로봇 ‘알파그릴’은 내년 1월 신김포공항점에도 설치를 앞뒀다.

향후 롯데리아는 서울시내 주요 매장에서 확인한 성과를 바탕으로 외형 확대 대신 매장당 매출 확대에 주력한다는 계획이다. 독특한 신메뉴 개발 뿐 아니라 새로운 브랜드 정체성(BI)인 ‘Taste The Fun’ 슬로건을 반영한 인테리어 콘셉트도 확대 적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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