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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스닥行' 네이버웹툰, 몸값 4조원 육박

정식 서비스 20여년만에 성과

글로벌 IP 콘텐츠 기업 발돋움

조달자금 AI 신기술 등에 투입

성장 둔화·낮은 수익성 우려도


전세계 웹툰 시장을 개척해 온 네이버웹툰이 미국 나스닥에 상장한다. 상장 후 네이버웹툰의 기업가치는 약 3조 7000억 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 네이버웹툰은 상장을 통해 조달한 자금을 창작자의 생산성을 높이고 양질의 지식재산권(IP)을 확보하는데 쏟아부을 계획이다.





네이버웹툰의 본사이자 미국 법인인 웹툰 엔터테인먼트는 27일(현지시간) 미국 나스닥에 상장한다고 26일 밝혔다. 웹툰 엔터테인먼트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증권신고서에 따르면 이번 기업공개(IPO)를 통해 보통주 1500만 주를 발행한다. 주식 공모가격 희망 범위는 주당 18∼21달러(약 2만 5013~2만 9182원)다. 상장 직후 시가총액은 최대 26억 7000만 달러(약 3조 7097억 원)으로 전망된다.

이번 상장은 네이버웹툰이 2005년 12월 정식 서비스를 시작한 지 약 20년 만에 이뤄지는 이벤트다. 네이버웹툰은 올해 1분기 기준 150여개 국가에 진출해 월간 활성화 이용자 1억 6900만 명을 확보, 글로벌 스토리테크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했다. 지난해 말 기준 5500만 개의 콘텐츠를 보유했으며 창작자는 2400만 명에 이른다. 최근 10년 간 ‘스위트홈’, ‘지금 우리 학교는’, ‘마스크걸’ 등 100개 이상의 웹툰 IP가 영상 콘텐츠로 제작됐다.

네이버웹툰은 이번 상장을 통해 월트 디즈니와 같은 글로벌 IP 콘텐츠 기업으로 발돋움한다는 계획이다. 최대 3억 1500만 달러(약 4376억 원)를 조달하고 올해부터 2026년까지 인공지능(AI) 등 미래기술에 1808억 원을 투자한다. 창작자의 생산성을 높이고 양질의 IP를 확보하기 위한 목적으로 해석된다. 아울러 글로벌 사업 성장에 1266억 원을 투입한다. 전체 매출의 11.3% 수준인 광고 사업을 키우고 우수한 작가 유입을 위해 글로벌 창작 생태계도 확장한다. 콘텐츠 IP 분야에도 542억 원을 투입한다. 향후 9000억 달러(약 1235조 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예측되는 IP 사업 시장을 공략하겠다는 것이다. 김준구 웹툰 엔터테인먼트 대표는 증권신고서를 통해 “우리의 목표는 향후 10년 동안 가장 큰 히트를 칠 IP 프랜차이즈를 웹툰에서 발견하고 개발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나스닥 상장으로 글로벌 기업으로서 인지도를 높이는 효과도 기대된다. 미국 현지 기업과 관계가 긴밀해져 웹툰·웹소설 IP가 영화·드라마·애니메이션 등 영상 콘텐츠로 제작되는게 용이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북미에서 발굴한 웹툰 ‘로어 올림푸스’와 ‘프리킹 로맨스’ 등이 영상 콘텐츠로 제작되고 있다.

네이버웹툰이 나스닥에서 가치를 인정받으면 국내 웹툰 산업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인다. 카카오픽코마는 일본 증시 상장을 검토하고 있다. 현재 출혈 경쟁을 벌이는 프랑스에서 철수하고 일본에서 사업에 집중하는 전략을 택했다. 카카오픽코마는 “시장 상황 및 여러 요건을 종합하여 상장 시기를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성장 둔화와 수익성이 낮다는 우려를 해소해야 한다. 웹툰 엔터테인먼트의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은 12억 8275만 달러(약 1조 7717억 원)로 전년 동기 대비 18.8% 성장했지만 순손실은 1억 4500만 달러(약 2003억 원)로 흑자 전환이 필요한 상황이다. 네이버와 라인야후의 불확실한 관계도 향후 위험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상장 완료 후에도 네이버가 웹툰 엔터테인먼트 지분율 63.4%를 확보해 지배주주로서 이사 선임 권한을 보유하지만 라인야후(LY 코퍼레이션)도 지분 24.7%를 보유하게 된다. 웹툰 엔터테인먼트는 증권 신고서에서 “네이버 또는 라인야후와의 관계가 악화될 경우 제공하는 서비스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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